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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와이드

외규장각 도서 약탈에서 반환까지

방송일 : 2011.04.15 재생시간 : 2:42

외규장각 도서는 약탈된 지 145년, 환수문제가 논의된 지 20년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약탈에서 반환까지, 그 과정을 이예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1782년, 조선 정조 때 규장각에 있는 도서 가운데 영구 보존의 가치가 있는 책들이 강화도 행궁지로 이전합니다.

바로 외규장각입니다.

외규장각엔 역대 왕의 글과 어람용 의궤 등 약 6천여권이 소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국 원장 /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하지만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 행궁지에 설치한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에서 340여권의 책을 약탈해 갑니다.

그리고 100년이 넘게 행방이 묘연해집니다.

그러다 1975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일하던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을 발견합니다.

이어 1991년 우리정부가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청하고, 1993년, 한·불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의 상호교류와 대여라는 원칙에 합의합니다.

프랑스는 떼제베를 한국고속철도 표준모델로 판매하고 우리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를 대여받기로 한겁니다.

하지만 진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영구 대여를 제안한 우리 정부와 달리 프랑스는 비슷한 가치의 한국문화재와 맞교환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대여방식을 최종 합의하기에 이릅니다.

엘리자베스 로랭 대사 / 주한 프랑스 대사관

"오늘은 대단히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번 외규장각 반환은 양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와 역사를 바탕으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두 나라는 5년 단위로 대여를 갱신하고,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지 130주년이 되는 2015년, 상호교류의 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45년만에 마침내 고국의 품에 돌아온 것입니다.

박병선 박사 외규장각 도서 최초 발견자

"한쪽으로는 반갑기 한이 없지만 그 이상 경사가 어디가 있겠어요. 그러나 우리한테 반환해준 게 아니고, 빌려준 거니까 그게 너무나 안타깝고.."

정부는 외규장각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대해서는 국보와 보물 등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국익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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