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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년에 50만원 받는 '농협장학관'

비싼 대학등록금에다 생활비로 지방 농촌학생들의 서울 유학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년에 50만원만 내고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조용훈 캠퍼스 리포트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 위치한 농협장학관입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천7백평 규모의 이 건물에는 농촌출신 대학생 5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400억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지난해 2월 문을 연 농협장학관은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 재학중인 농촌 출신 대학생들 위한 서울 기숙사 시설입니다.

이곳에 지난 3월 처음 들어온 경희대 4학년 이선명씨는 1년 사용료로 50만원을 냈습니다.

이선명씨가 낸 사용료속에는 하루 3끼의 식사비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선명씨가 한달에 기숙사 사용료로 내는 돈은 고작 4만원 정도입니다.

서울시내 대학가 근처의 평균 하숙비 35만 원선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선명 4학년 / 경희대 

"장학관 생활은 2인 1실에 각방에 샤워실이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단순히 숙식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장학관에서 진행되는 동아리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혜경 3학년 / 건국대  

“일반 사립대 기숙사에 비해서 비용도 저렴하고, 시설이

좋은 점이 장학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에는 이밖에도 무선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100석 규모의 독서실과 스터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모임실, 최신 헬스 기구가 설치된 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도 웬만한 호텔 못지 않습니다.

기숙사 사용료가 싸고 시설마저 잘 갖춰져 있어 이곳에 들어오기 위한 농촌출신 대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농협은 농업인 자녀가운데 학업성적과 가정형편을 감안해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김용모 팀장 / 농협장학관

"장학관은 1년 단위로 입사를 하게 돼 있고,신입생의 경우는 가정형편, 고3 내신성적 또는 수능성적으로 뽑고 있습니다.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 지원하게 돼 있습니다. 재학생의 경우는 직전 2학기 성적과 가정형편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나 지자체가 지역출신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같은 민간 공익기숙사는 농협장학관이 처음입니다.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 상승으로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지방 대학생들에게 이같은 농협장학관 사례는 큰 희망과 빛이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조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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