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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굳게 닫혔던 왕실 수장고…일반에 첫 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굳게 닫혔던 왕실 수장고…일반에 첫 공개

등록일 : 2016.04.11

앵커>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조선 왕실의 유물보관 수장고가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인원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올해 세차례 더 수장고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그 현장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4만 5천여 점의 귀중한 왕실 유물이 보관돼 있는 수장곱니다
지하에 있는 세 개의 문을 통과해, 장금장치가 있는 철문을 열자 드디어 수장고의 내부가 드러납니다.
귀중한 유물을 둘러보고 보관 방법을 설명 듣는 시민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원세영 /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1학년
“이렇게 흔치 않은 기회에 오게 돼서 기쁘고요, 설명도 대게 자세하게 해주시고, 예시랑 다 들어주셔서 좋았고요. 들러보니까, 유물들이 잘 보관되고 보존되고 그렇게 보관되는 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특수재질로 벽과 천장처리를 한 실내엔 어진과 여러 그림, 병풍 등이 담긴 오동나무로 만든 미닫이 수납장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서준 학예연구사 / 국립고궁박물관
“이건 병풍입니다. 병풍은 이렇게 천으로 된 포감이라든가 이런 걸로 싸서 이렇게 보관하게 되죠…“(중략)
“저것은 임금님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들을 저 안에다 두고 있습니다.“
순종, 순조 추정 어진, 얼마 전, 일본에서 반환받은 철종의 국장 의궤 등, 왕실에서 이뤄졌던 행사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의궤들도 가득합니다.
왕의 도장인, 거북이 형태의 어보, 또 동자석도 보입니다.
고궁박물관엔 총 18개의 수장고가 있는데, 나무, 종이, 도자기, 금속류 등, 재질에 따라 방을 달리 해 보관을 합니다.
인터뷰> 조성민 / 서울 관악구 양산길
“오늘 이런 흔치 않은 기회에 뜻 깊은 경험해서 좋았고요, 그리고 전 유물들을 전시관에 갖다놓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걸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첨단 전자현미경과 적외선 분석기가 눈길을 끄는 보존과학실에서 전문 학예연구사들이 보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백만 배까지 볼 수 있는 초고화질의 현미경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호갑의 표면을 처리하고, 도자기, 그리고 심지어 말안장의 오염까지도 제거합니다.
재질별로 세 개의 작업실에서 진행되는 모든 작업의 과정은 사진으로서 영구기록을 남깁니다.
인터뷰> 김성배 과장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일반 관람객들께서 평소에 접근하기 어렵고 보실 수 없었던 수장고라든가, 보존 처리과정을 제한적이나마 직접 보시고 이해하시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장고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없어, 추첨으로 뽑힌 단 1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됐습니다.
온도와 습도 그리고 빛에 아주 예민한 수장고이기에 시민들은 물론 관계자도 조심스럽습니다..
나라의 보물창고,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은 이번에 이어 8월, 9월, 12월에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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