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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우리 아빠는 요리사…남성요리교실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우리 아빠는 요리사…남성요리교실 인기

등록일 : 2016.08.19

앵커>
생일에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 휴일에 아빠가 만들어준 파스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십니까?
과거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요리하는 아빠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리 배우는 아빠들, 김희진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사내용]
조리대 앞에 나이 지긋한 장년층 남성들이 모였습니다.
앞치마에 머리 수건까지 쓰고, 레시피와 음식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하며 요리를 배웁니다.
미역을 불리는데 시간은 얼마정도 해야 되는지… 이 요리교실은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아지는 50대에서 70대까지 은퇴 후의 남성들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평소에 부엌에 들어가는 일이 많지 않았던 세대인 만큼 양파 하나 써는 일도 낯설고 서툴지만,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줄 생각에 요리 배우기가 즐겁습니다.
인터뷰> 이종배 / 경기도 남양주시
“집에 가서 어떤 맛을 내서 해 드리느냐, 해 드리면 마누라가 어떻게 생각할까 울 어머니는 황태국, 마누라는 미역국, 애들은 제육볶음…“
아빠 요리 교실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성영숙 / 경기도 남양주시
“제가 적극적으로 추천했어요, 전혀 아무것도 못하시니까 앞으로 100세 시대라는데 당연히 요리를 배워야하는 그런 시점인데…“
한 회사의 구내식당에 모인 아빠들.
알록달록 색깔이 예쁜 채소 피클과 오일 파스타를 만드는 손길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업무 때문에 시간 내기가 힘든 아빠들을 위한 직장 요리교실은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승훈 대리 / 서울 도시철도공사
“저녁 식사를 직장일 때문에 많이 못하시니까 퇴근하셔서 간만에 아이들이랑 요리도 해서 먹고 사랑을 전하는…“
자신이 만든 요리에 기뻐할 가족들을 생각하면 처음 해보는 요리에도 자신감이 붙고 어느새 유명 셰프가 된 느낌입니다.
인터뷰> 박승호 과장 /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지원단
“한 번도 부엌에 들어가서 요리를 해 본적이 없거든요, 설거지만 해봤는데 지금까지 제가 해본 요리 중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오 / 서울도시철도공사
“(남자가 요리 하는 것을) 예전에는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요즘에는 텔레비전에서 많이 나오는 거 보니까 멋있어 보여요.“
지난해 서울시 시범사업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남성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참여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남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육아 휴직 등으로 가사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요리를 배우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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