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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집 시 39편…그림으로 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록집 시 39편…그림으로 탄생

등록일 : 2016.10.17

앵커>
올해는 청록집 발간 70주년이자 박두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세 명의 시인이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발간한 청록집의 주옥같은 시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봄기운이 움트는 자연을 노래한 목월 선생의 삼월, 57자의 주옥같은 시심이 화폭에 담겨 독자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섭 화가
“보시기에도 어렵지 않고 산 노루가 나오고 산 풍경이 나오고 그걸 그냥 그대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내면과 꿈꾸는 마음을 그려낸 박목월의 시 '임',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장남은 그림으로 태어난 부친의 시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터뷰>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 박목월의 장남
“멀리 달 너머 보이는 저 세계에 어떤 그리움이 보고 싶음이 이 소년의 눈에 담겨있다고 해서 박목월 선생과 닮았다고 그러죠. 그런 것이 잘 들어나 있다고 생각됩니다.”
희망을 갈망하고 기다림이 담겨있는 박두진 선생의 시 ‘푸른 하늘 아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그림으로 환생했습니다.
현장음> 김덕기 / 화가
“4마리의 나비는 보통 행복한 가족을 얘기하게 되면 아빠 엄마 아들과 딸 이렇게 4인 가족의 구성들이 저는 굉장히 그게 또 구조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청록집’에 실린 39편의 시심이 7명의 화가에 의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화가들은 그들의 시 세계를 깊이 연구하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현장음> 최희진 전시 연출자 / 교보아트스페이스
"(화가들은) 시에 덧붙여서 색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그림으로 태어난 청록파 시인들의 시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위안과 편안함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민경 / 숙명여대 4학년
“그 시에서 느꼈던 장면들이나 색감 같은 걸 굉장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잘 풀어내신 거 같아요. 청노루 작품 굉장히 감명 깊게 봤습니다.”
인터뷰> 정병규 / 서울 영등포구
“시와 그림을 같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시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한국 시단에 자연주의를 뿌리내린 것으로 평가받은 청록집은 그림전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안진 시인 / 박목월 제자
“박목월 시인의 시가 짧다고 하며는 조지훈 선생님의 시는 그보다 조금 길고 그 다음에 박두진 선생님의 시는 길어요. 이 세분이 우리 시단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 한국 시문학사에 홍복(洪福)이고, 우리 후학들에게는 정말 큰 복이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청록파 시인들의 시는 서울에 이어 부산과 용인에서 내년 1월 22일까지 독자를 만납니다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 그림전은 청록집에 수록되어 있는 39편의 시를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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