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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시베리아로 떠난 노인들…열정을 사진에 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시베리아로 떠난 노인들…열정을 사진에 담다

등록일 : 2016.12.05

앵커>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작은 컴퓨터 동아리로 출발해서, 11년째 사진전을 거르지 않았다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인 시베리아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습니다.
장혜섭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시베리아에 발을 디딘 은빛둥지 회원들
자연과 그 속에 삶을 영상과 사진에 담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인 시베리아를 탐사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하린으로 이주한 고려인의 모습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 김양숙 회원 / 은빛둥지
우리의 혼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고려인도 만났고 그 사람들이 나를 이질적으로 보지 않아서 형제애를 느끼고 왔습니다.
인터뷰> 이옥자 회원 / 은빛둥지
동족들이 살고 있으면서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지만 시베리아를 담아낸 어르신들의 사진마다 정성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윤아병 회원 / 은빛둥지
내 나이가 내일모레면 팔십인데 제삼자들은 염려도 하지요. 땅이 크고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공기도 맑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힘든 것이 없었어요.
은빛둥지 사진학습반은 지난 2005년 개설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시베리아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 삼 년간 준비해 결실을 맺은 영상들이 손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매년 전국을 다니면 찍은 사진을 전시해온 이들은 이번에 시베리아에서 찍은 영상으로 사진전을 연 겁니다.
인터뷰> 라영수 회장 / 은빛둥지
사하공화국에는 에벤트라는 원주민이 있습니다. 그 원주민이 우리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람들은 사하공화국에 대해 모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도움이 될까 하고.
'황혼의 길손' 사진전엔 나눔과 봉사도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영정사진을 촬영하고 만들어주는 봉사가 이뤄집니다.
한해 5백 명 이상씩 올해까지 6천 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영정사진을 제작해 줬습니다.
인터뷰> 김헌영 / 안산 상록구
사진 전시회에 왔다가 사진 구경도 잘하고 영정 사진을 찍게 되어 참 좋네요.
작은 컴퓨터 동아리로 시작한 동네 노인들의 모임인 은빛둥지회원들은 황혼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배움과 나눔의 실천으로 주위에 작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혜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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