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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숲속 헌 책방, 영화 촬영 이어 희곡 낭독 공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숲속 헌 책방, 영화 촬영 이어 희곡 낭독 공연

등록일 : 2017.01.03

앵커>
영화 '내부자들'에 등장했던 숲속의 헌책방, 기억하시나요.
충북 단양의 깊은 산골짜기, 수만 권의 헌 책으로 둘러싸인 '새한서점'인데요.
이곳에서 이번엔 희곡 낭독 공연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하루에 버스가 몇 대 다니지 않는 산간 오지.
굽이굽이 인적이 드문 산속으로 들어가다 '숲속의 헌책방'이라고 쓴 표지판을 따라한 200m쯤 갔을까 숲속 비탈진 언덕에 허름한 나무집 헌책방이 나옵니다.
여느 날과 달리 오늘은 멀리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삼삼오오 찾아왔습니다.
이곳에서 희곡 낭독 공연을 펼치러 온 연극인들입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이내 낭랑한 희곡 낭독 소리가 조용한 숲속 헌책방에 울려 퍼집니다.
일본의 어느 가게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종의 '도플갱어'
2시간 동안 추리 형식으로 전개된 희곡 낭독 공연.
소문을 듣고 먼 길을 마다한 채 이곳을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김 혁 / 경남 진주시
“숲속에 이런 책방이 있다는 자체가 영화 속에서 보고 굉장히 놀라웠는데 책방에서 문화적인 냄새가 폴폴 나는 이런 광경을 보니까 뜻 깊은 것 같습니다.”
오지 헌책방에서 이색적인 공연을 펼친 사람들은 '좋은 희곡 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연극인들.
평소 서울 대학로에 모여 연극 공연 대본인 희곡이나
책을 읽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읽었던 희곡 중에서 몇 작품을 골라 지난해 연말 대학로에서 '낭독 공연 페스티벌'을 펼치던 중 이곳 단양 오지에서 특별 공연을 한 겁니다.
인터뷰> 장용철 연출가 / 좋은희곡읽기모임
“독특한 곳에서 낭독 공연을 해볼까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헌책방을 알게 됐어요. 여기 내려와서 공연을 하니까 상당히 기분도 좋고 굉장히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펼쳐진 숲속 헌책방에 빼곡히 꽂힌 책만 무려 13만 권.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본 여행객들은 특히 어린이책에서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영어로 쓴 동화는 물론 지금은 나오지 않는 희귀 동화책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지선 / 경기 성남시
“이런 산속에 크고 어마어마한 책을 보유한 헌책방이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했거든요. 미로에 온 것 같고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이승준 매니저 / 단양 새한서점
“문화생활 같은 공연도 기획해보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쉬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촬영에 이어 희곡 낭독 공연까지 마음의 양식이 넘쳐 흐르는 이곳 공간에 문화의 향기가 더욱더 짙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골짜기 숲속의 헌책방이 여행객들의 색다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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