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하면 책으로 가득한 엄숙한 공간을 떠올리는 게 보통인데요.
그럼 이런 도서관들은 어떨까요?
영화관을 개조해 만든 영화 전문 도서관에 어린이들을 위한 한옥 도서관까지.
눈길과 발길을 잡아끄는 이색 도서관들로 장효진 국민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아치 모양의 책장, 높은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만 5천 권의 영화 관련 서적이 눈길을 끕니다.
기존 영화 스크린을 걷어내고 작은 스크린과 무대를 설치해 각종 강연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푹신한 소파에 넓고 여유 있는 자리는 책을 읽는데 편안하게 해줍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화관을 개조해 만든 영화 전문 도서관, 영화 시나리오와 콘티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자료를 볼 수 있어 영화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영화 전문 도서관에 걸맞게 국내 영화 잡지는 물론 외국 영화 잡지도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한 켠에는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영웅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스크린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들의 원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그래픽노블, 이곳을 찾는 영화 마니아들에게 또 다른 흥밋거리입니다.
배우들이 좋아하는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영화배우 공유, 박휘순 씨가 뽑은 '미움받을 용기' 김혜수 씨가 선정한 ‘눈의 황홀’ 등 영화 속에서만 만나보던 배우들이 즐겨 읽던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 일 / 경기도 화성시
“영화 마니아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책들을 뽑아볼 수 있으니까 제가 갖고 있던 관심이 충족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동네 골목 한쪽에 자리한 어린이 도서관, 매끄럽게 떨어지는 서까래와 듬직한 천장 대들보가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문이나 계단, 책을 읽는 공간까지 건물 내부가 모두 전통 한옥 모습입니다.
이곳은 서울 구로구가 운영하는 한옥 어린이 도서관, 책장마다 걸려있는 양반탈이 전통 분위기를 더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나무 마루는 겨울에는 바닥에 난방이 돼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배려한 높지 않은 책장, 이곳에 비치된 어린이 관련 책만 2만 권이 넘습니다.
인터뷰> 홍성준 / 서울덕의초교 1학년
“도서관에 역사책이 많아서 아주 좋아요.”
자연과 한옥이 잘 어우러진 도서관, 밖으로 나오면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한옥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김건형 관장 /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
“열람실과 자료실이 있는 향서관 밖으로 나가면 성악당이 있습니다. 두 채로 이뤄져 있는 경치가 수려하고 운치가 있는 한옥 도서관입니다.”
현장멘트>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손짓하는 이색도서관, 색다른 책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이곳으로 나들이 계획 세워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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