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한글점자 '훈맹정음'…송암 박두성 업적 기린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글점자 '훈맹정음'…송암 박두성 업적 기린다

등록일 : 2017.11.03

시각장애인에게 한글날이나 다름없는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한글점자 훈맹정음이 나온 11월4일인데요.
한글점자는 박두성 선생이 만들었는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도 마련됐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점자를 통해 책도 읽고 정보도 검색합니다.
손가락으로 한글점자책을 읽기도 하고 단말기를 통해 각종 정보를 검색하기도 합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한글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한글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윤한병 / 인천시 남구 시각장애인
“학교를 다니며 점자를 배우면서 나름대로 가족, 사회 속에서 나를 내보일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게 고맙죠.”
한글점자를 아연판에 새겨 제작하던 인쇄기와 점자 타자기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거나 부인의 도움을 받으며 한글점자 아연판을 만드는 그림도 눈길을 끕니다.
한글점자 창안 과정을 기록한 일지는 누렇게 변했습니다.
훈맹정음을 만들 당시의 열악한 환경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이용행 사회복지사 /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관
“송암 박두성 선생님께서 한글점자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셨던 내용들을 기록한 책들입니다. 비밀리에 한글점자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흔적이 들어가 있는 일지라고(할 수 있습니다) . 촉불이라는 소식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변지로 김구선생의 영결식장 내용도 기록돼 있습니다.”
송암선생은 일제의 한글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한글점자 창안에 몰두했습니다.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던 송암은 1920년부터 일어점자 대신 한글점자 창안에 나섭니다.
63개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은 훈민정음 반포 480년 후인 1926년 11월4일 세상에 나왔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6년 동안의 비밀작업 끝에 또 하나의 한글이 나온 겁니다.
인터뷰> 김호일 사무국장 /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의 문맹이 퇴치되고 자립할 수 있는 여러 길이 트여서 오늘날 많은 시각장애인에게 힘이 되는 것이 한글점자 창안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안겨준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창제의 뜻을 기리기위해 점자도서관과 유물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