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지난 두 달여간 제주와 영호남, 충청도를 거쳐 수도권에 진입했습니다.
수원에서 펼쳐진 성화봉송에는 스포츠와 연예계 스타가 대거 참여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일대를 지나가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류현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수원을 시작으로 경기도 봉송 길에 올랐습니다.
수원에서 첫 봉송 주자가 뛰기 시작하자 시민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수원에서 펼쳐진 성화 봉송에는 스포츠와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희망의 불꽃'을 옮겼는데요.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인 김진우와 이승훈이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수원의 아들'로 불리는 수원 출신 배우 류준열도 동참했습니다.
녹취> 류준열 / 배우, 성화봉송 주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여러분들의 열정을 연결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88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도 성화를 옮기며 평창 올림픽을 응원했습니다.
녹취> 유남규 / 탁구 감독, 성화봉송 주자
“평창 파이팅!”
성화가 지나가는 수원 시내 곳곳에는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녹취> 임지안 / 수원시 영통구
“성화봉송을 보게 돼서 신기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이겼으면 좋겠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올림픽 응원에 한 몫을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파이팅!”
성화 봉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
'조선 성곽 건축의 꽃'으로 불리는 화성 일대를 봉송 주자들이 달리면서 전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는데요.
6km에 가까운 화성 성곽길, 동쪽 출입문인 창룡문 앞에서는 성화 주자가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했고,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폈던 망루 주변에서는 조선 시대 군사 복장을 한 사람들 사이로 주자가 달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쳐졌습니다.
녹취> 이순남 / 성화봉송 주자
“수원 화성의 심장부인 동장대에서 세계 온 인류의 올림픽의 성화봉송을 하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정조대왕의 원대한 꿈과 얼이 깃들어 있는 효심의 고장이 바로 수원인데요. 유서 깊은 수원 화성에서 의미 있는 성화 봉송을 마무리했습니다.
녹취> 최수영 /수원시 영통구
“성화봉송을 보게 돼서 정말 기뻤고요. 이번 성화 봉송으로 수원 화성이 널리 알려져서 기쁩니다.”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린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이제 인천에 이어 주말인 오는 13일부터는 서울에서 '희망의 불꽃'을 밝히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류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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