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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에 감사드립니다...파독 근로자 위로 잔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파독 근로자 위로 잔치

등록일 : 2018.04.12

모든 것이 부족했던 지난 6, 70년대.
머나먼 이국땅으로 떠났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동포사회는 한평생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위로잔치를 열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회관으로 향하는 파독 광부 출신 박영래 씨.
건강이 좋지 않아 겨우내 집안에서 지내다 오늘은 큰맘을 먹고 나들이를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래 / 파독 광부
(건강이 좀 어떠세요?)
“몹시 아파요. 몹시 아파가지고 견뎌내기가 좀 어려운데 오늘 노인들 만난다고 초대해서 여기 왔습니다.”
파독 간호사 황춘자 씨도 마음이 설레고 기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얼싸안고 반가워 어쩔 줄 모릅니다.
인터뷰> 황춘자 / 파독 간호사
“예쁘게 챙기고 나올 수도 있고 정말 이렇게 좋은 동생, 언니, 친구들 만날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아요.”
어느덧 반세기 넘는 세월이 흘러 이제는 백발이 성성해진 모습으로 만난 파독 근로자들.
꽃다운 나이에 독일 땅을 밟은 이들은 당시의 힘들었던 때를 기억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이양숙 / 파독 간호사
“(처음에는) 말도 못 하고 엄한 독일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음식도 까만 빵만 먹으라고 하고 처음엔 너무 가슴 아프고 아픈 일이 많았지만...”
파독 근로자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임에는 독일 헤센, 바덴 뷔르템베르크 등지에 흩어져 사는 65세 이상의 이민 1세대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최병호 대표 /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요즘은 1년에 몇십 명씩 (돌아)가시고 하시니까 아쉽고 한 번이라도 더 만나서 정담을 나누고 이렇게 살아가시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힘든 세월이었지만 고국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된 것에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은 은퇴 후에도 서로를 위로하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척박했던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를 일구어낸 이민 1세 원로동포들.
동포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이분들에게 큰 즐거움과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남 / 파독 간호사
“이웃들하고 교제도 있고 전화도 하고 또 산책은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 해요. 그래서 건강진단도 잘 받고 저의 노후에 대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 박선유 회장 / 재독한인총연합회
“부모님들이 작고하시고 형제간들도 세상을 떠나시는 입장이기 때문에 1년에 몇 번씩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저희 후배들이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파독 근로자의 평균 나이는 75세.
점차 노령화되면서 노인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며 나라의 경제에 디딤돌을 놓은 이들에 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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