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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내 첫 여성 이발사...65년 가위손 인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내 첫 여성 이발사...65년 가위손 인생

등록일 : 2018.04.12

평생 손에서 가위와 빗을 놓지 않은 여자 이발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이발사 얘기인데요.
이발사 면허를 받은 지가 올해로 60년이 됐다고 합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을 유정순 국민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서울 성북동의 주택가 아주 오래된 건물에 작은 이발소가 눈에 띕니다.
간판과 빛바랜 사진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할머니 이발사가 능숙한 솜씨로 가위질을 하고 있는데요.
국내 첫 여성 이발사 84살 이덕훈 할머니입니다.
13평방미터 남짓 공간에 오래된 의자와 손때 묻은 이발 기계들 옛날 방식으로 머리를 깎고 면도를 하고 물통으로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에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그녀가 가위손을 잡은 것은 19살, 이발사인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1958년 이용사 자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이발사입니다.
전통과 실력으로 소문난 할머니의 이발소에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식 / 서울시 성북구
“나를 옛날부터 해줬던 이발사가 나를 더 잘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를 잘 아는 사람한테 오는 거예요.”
인터뷰> 나관수 / 서울시 성북구
“다른 이발사들은 가리지 않고 다 만 원씩인데 여기는 나이 드신 분들, 영감들한테 5천 원 이상 안 받아요.”
이발소는 이웃 주민들이 추억과 정을 나누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84세 현역 최고령 이발사 할머니는 가위질 60여 년 동안 옮겨 다닌 가게만 28곳.
보물 1호인 비망록에 삶의 자취와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아버지와 딸, 대를 이어 100년 전통의 명랑 이발소 최고령 할머니 이발사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묵묵히 가위손을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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