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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내가 채우는 도서관…시민이 '일일 사서'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내가 채우는 도서관…시민이 '일일 사서'된다

등록일 : 2018.05.01

도서관이 단지 책을 빌려주는 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읽고싶은 신간 도서를 신청하고 내가 고른 책으로 책장을 채우는 서점같은 도서관을 운영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은재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삶과 노력을 담은 '나. 36. 이승엽'부터 꿈을 달구는 열정의 온도를 얘기하는 김병완의 신작 '인생의 온도'까지.
도서관 안에 출간된 500여 권의 책들이 가득합니다.
독서 관련 기관이나 지면에 소개된 신작입니다.
동네 서점의 책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도서관에 들른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잡습니다.
“어떤 책 고르셨나요?”
“저는 지금 '세계사 아는 척하기'라는 책을 선택했거든요.”
한 사람이 최대 3권까지 읽고 싶은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시민이 고른 책은 도서관이 일주일 내로 구매한 후 서가에 비치합니다.
인터뷰> 윤혜란 / 서울시 송파구
“이러한 신간 도서가 있다는 걸 접하면서 또 바로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서연 / 서울시 송파구
“굉장히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선정한 책이 (도서관 책장에) 꽂혀있으면 기분 좋을 것 같은데요.”
도서관이 마치 서점처럼 변했는데요.
시민이 직접 책을 선택하고 서가를 채우는 '일일 사서'가 된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일일 사서'가 돼서 책을 고르고 계신데요.
저도 여기에 동참해 희망도서를 직접 신청해보겠습니다.
“신청하신 도서는 도서관 측에서 구매해서 도서관 서가에 비치할 예정이고요. 신청하신 도서는 이쪽 서가에 꽂아주시면 됩니다.”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책은 200여 권 정도입니다.
도서관이 서점의 협조를 얻어 만든 이벤트는 동네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서점과 상생 관계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수연 도서관장 / 송파글마루도서관
“내가 이용하는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른다면 (사람들이) 책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9월 '독서의 달'에도 이런 행사를 준비하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책이 참된 이치를 알알이 품은 과실이라면 도서관은 과수원이 아닐까요?
물도 주고, 이따금 잡초도 뽑아가며 도서관이란 과수원을 함께 가꿀 기회가 앞으로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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