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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슬픈 역사···동물원이었던 창경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슬픈 역사···동물원이었던 창경궁

등록일 : 2018.05.30

6-70년대 서울엔 여가를 즐길만한 장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창경원으로 불리던 창경궁은 지금과 같은 궁궐보단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시민들에게 더 친숙했습니다.
그땐 그랬지, 아픈 역사가 있는 창경궁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 앞입니다.
지금은 도로지만 예전에 광장이던 이곳은 봄만 되면 꽃구경을 온 나들이 상춘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창경원 동물원에선 5월 3일.
하마, 공작 등 진기한 동물 9종류의 새식구를 맞이했습니다.
조류, 어류, 파충류 등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여러 동물의 모습을 구경하려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 정동원 / 서울시 성북구
“70년대 초에 결혼을 해서 우리 집사람하고 어머니 모시고 그때 구경 와서 동물들도 보고 참 신기했죠 우리는..호랑이, 기린, 낙타 등을 구경한 추억이 있습니다.”

창경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던 동물원. 새식구들은 언제나 뉴스거리가 됐습니다.
창경원 동물원의 물범이 귀여운 새끼를 낳아 새봄에 경사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준 / 우리궁궐지킴이
“바로 이곳이 일제강점기인 1909년도에 (지어진) 동물원이 있었던 곳입니다. 74년간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가 1983년도 창경궁 복원작업으로 동물원은 과천으로 이전했습니다.”

봄빛이 무르익기 시작한 창경원에 관광케이블카가 등장해 3월 10일부터 그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케이블카 아래에서는 보트놀이가 한창이고 야외음악제에는 구름인파가 몰리고, 어린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창경궁의 유일한 연못, 춘당지 앞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선 노를 젓는 보트도 빌려서 탔고, 또 이 위로는 케이블카가 다니면서 서울의 명물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창경원 식물원에서 난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한겨울에도 열대식물을 볼 수 있는 식물원은 동물원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흰 눈송이가 찬바람에 날리고 있는데, 푸른 야자수와 싱싱한 나뭇잎 사이로 여름꽃들이 활짝 피어있고.. 1909년 만든 창경궁 대온실은 지난해 복원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온실로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리짓 세네즈 / 프랑스 관광객
“이곳의 역사를 좀 전에 알았는데요, 매우 평화롭고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곳이 과거에 동물원으로 훼손됐었다는 게 좀 부끄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한지우 / 인천예일고 1학년
“우리나라의 고유한 역사와 혼이 담긴 궁궐이잖아요, 그런데 일본이 마음대로 훼손하고 그랬으니까 상당히 안 좋은 행동이라 생각되고요. 복원이 돼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한때 동물원이자 유원지로 시끌벅적했던 창경궁 이제는 정원이 아름다운 궁궐이자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시민과 외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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