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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과수 냉해 확산···"정부 적극 지원 대책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과수 냉해 확산···"정부 적극 지원 대책을.."

등록일 : 2018.06.20

지난 4월, 꽃샘추위로 인한 냉해로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 등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데요.
과수재배 농민들은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가 피해가 가장 많은 경북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가지마다 열매가 드문드문 달려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가지에 달린 열매가 1/3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상적으로 달려야 하는데 냉해로 누렇게 떨어져 버리고 떨어진 사과를 쪼개보면 안에 씨가 다섯 개 들었는데 씨가 하나도 없어요. 냉해로 수정이 안돼요.”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해 이처럼 사과 열매가 그대로 떨어져 버리는 낙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표 / 사과 재배농민
“제가 32년 동안 농사짓다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이렇게 냉해를 입으니 농민들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상 저온 영향으로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승의 / 배 재배농민
“속에 꽃술이 빨개야 하는데 완전히 까매져 버렸어요.”
인터뷰> 이승의 / 배 재배농민
“평년에 한 그루에 (배가) 100개 정도 달려있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양이 많이 적습니다.
가을에 수확이 얼마나 될지 걱정입니다.“
자두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가지에 달린 열매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자두 열매가) 70퍼센트는 없습니다. 30퍼센트 정도밖에 안 돼요. 달려서 가지가 축 늘어져야 하는데.”
지난 4월 초 아침 기온이 영하 7, 8도까지 떨어지면서 과수농가에 몰아닥친 냉해.
사과를 비롯해 배와 자두, 복숭아까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열매가 말라 죽는 것은 보통.
그나마 남아있는 열매들도 언제 떨어질지, 또 상품성이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자연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오재곤 / 경북 의성군
“우리 농민들은 냉해 피해로 보고 있는데 보험회사에서는 생리 장애로 보기 때문에 입증하기도 어려운데 굳이 보험에 가입하겠습니까?”
현재 많은 과수농가들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상태인데요.
냉해에 대한 보상은 특약에 가입했을 때만 가능하다 보니 농민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특약 가입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재해 판정도 까다롭다 보니 특약 가입을 꺼리는 농민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잠정 집계한 전국의 냉해 면적은 6천 2백 헥타르.
지역별로는 경북이 2천 3백 헥타르로 가장 많고 수종별로는 사과 피해가 3천 9백 헥타르로 가장 큽니다.
인터뷰> 황기찬 / 경북 의성군 농정과 과수계장
“지난 겨울 한파와 4월 초 이상기온으로 인해 우리 군에서는 천 4백여 농가에서 천 헥타르 정도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군 자체적으로 지원책을 많이 강구하고 있습니다만 도나 의회의 협의를 거쳐 실질적인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사과 등 6개 과수류 전국협의회는 FTA 농업 분야 피해 대책에 준해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는데요.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재욱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 실장
“원활한 재해복구와 영농 추진을 위해 경영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피해가 심각한 농가의 경우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과 영농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본 과수농가들.
국가 차원의 지원책을 바라고 있는데요.
이번 냉해를 계기로 농작물 재해보험을 통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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