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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부드러운 분위기···'배려' 돋보인 상봉

KTV 뉴스중심

부드러운 분위기···'배려' 돋보인 상봉

등록일 : 2018.08.23

임소형 앵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상봉을 계기로 남북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산가족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박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지선 기자>
이산가족들은 남과 북으로 기약 없는 작별을 했지만, 평생 곱씹을 추억을 남겼습니다.

녹취> 김춘식 / 남측 이산가족 (동생 상봉)
"시간이 금방 가던데 2시간 되는데도 한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던데. 말을 다 잇지 못하겠어요 눈물이 나가지고"

김혜자 할머니는 60여 년 만에 재회한 동생과 다시 못 할 포옹을 나눴습니다.

녹취> 김혜자 / 남측 이산가족 (동생 상봉)
"사랑해 사랑해"

북측 지원인력인 보장성원은 전보다 한결 부드러운 태도로 우리 방문단을 맞았습니다.
한 북측 관계자는 우리 측 취재진에게 불쑥 날씨 이야기를 꺼내며 남과 북이 이번 더위로 참 힘들었다고 말을 건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리 측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형의 자녀들을 보러 온 이재일 할아버지가 첫날 단체상봉에서 자신의 조카들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자, 북측 관계자가 직접 호적을 떼오는 등 관련 서류를 가져와 친조카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할아버지 형제들을 뽑아 가지고 왔단 말입니다" "이제 큰어머니 찾아달라고 합니까? 이야 아버지 다 찾는구나"

첫날 환영만찬에서는 남북 간 덕담이 오갔습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북측 도움으로 금강산 입경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줄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북측 박용일 단장은 차분하고 멋진 상봉이라고 자축했습니다.
앞서 이번 행사는 고령인 이산가족들을 고려한 남북의 배려가 곳곳에서 돋보였습니다.
우리 측 방문단이 북으로 넘어갈 때 필요한 출경심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버스에 탑승한 채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입니다.
둘째 날에는 상봉행사 사상 처음으로 객실에서 가족끼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고령인 가족들의 이동시간을 줄이고 더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섭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던 이번 만남.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정현정)
남과 북은 전보다 한걸음 가까워졌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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