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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지하철역 출입구 '금연구역' 유명무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지하철역 출입구 '금연구역' 유명무실

등록일 : 2018.10.02

김교준 앵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다 보면 자칫 간접흡연 피해를 줄 수 있는데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흡연자들이 많습니다.
비양심적인 흡연자들 때문에 금연구역이 있으나 마나 한 실정인데요.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부산의 한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10미터 이내가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금연구역 안내 스티커도 붙어 있습니다.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취재진이 확인해봤는데요.
출입구 근처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 금연구역인지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합니다.

인터뷰> 흡연자
“금연구역이요? 표시도 없고 금연구역이라는 게 정해져 있나요? 여기서 다 담배 피우던데요?”

이곳은 부산의 또 다른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10미터 이내는 금연구역이라는 안내판이 분명 이렇게 있는데요.
하지만 금연구역 안 여기저기에 이처럼 담배꽁초가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미 단속이 시작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흡연자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평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하지만 금연구역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거나 이곳을 지나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행인들은 간접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불쾌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인터뷰> 시민
“굉장히 숨쉬기도 불편하고 언짢고 아주 숨이 막힐 것 같아요. 머리도 띵하고 아프려고 하니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죠.”

부산시는 지난 6일부터 지하철역 출입구의 금연구역에서 흡연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단속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단속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적발된 사례가 30여 건.
미처 단속되지 않는 사례를 포함하면 훨씬 많습니다.
적발되면 과태료 2만 원이 부과되는데요.
흡연자들도 할 말이 있다며 볼멘 목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흡연자
“비흡연자를 위해서 제한구역들이 많이 있는데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도 많이 확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인터뷰> 박순경 / 부산시 건강증진과 건강도시팀장
“간접흡연 피해 없는 건강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표류하고 있는 지하철역 출입구 금연구역.
단속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흡연자들의 양심적인 실천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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