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한국어의 첫걸음!···터키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 시작

회차 : 928회 방송일 : 2018.11.07 재생시간 : 03:48

장현정 앵커>
터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터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실제로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터키에서 윤나은 국민기자가 전해왔습니다.

윤나은 국민기자>

현장음>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투르키예. 이 노래는 월드컵 응원가입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노래입니다. 'ㅗ'라고 부릅니다. (발음의) 힘이 어디로 가나요? 위로 올라가고 'ㅇ'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글자 '오'가 완성됩니다."

터키의 한 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업 시간입니다.
자음과 모음,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교사의 입 모양을 보며 열심히 따라 합니다.

인터뷰> 아이차 이렘 데미르타쉬 / 앙카라대부속고 1학년
"다방면으로 발전한 한국의 말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해 터키 교육부가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지만 실제로 수업은 이 학교가 처음입니다.
터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추가하고 수업이 이뤄지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엘탄 ?맨 교수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터뷰> 엘탄 ?맨 / 앙카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날인데 29년 전에 대학교에서 시작한 한국어 교육을 오늘부터 터키에서 첫 번째로 고등학교에서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앙카라대부설고교는 한국어 과목을 신청한 학생 40명 가운데 기존에 듣던 제2외국어를 포기하고 한국어를 선택한 8명을 선발해 반을 만들었습니다.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독일어를 들어 왔던 학생들은 한국의 발달된 IT기술과 우수한 교육환경 등의 이유로 한국어로 과목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뷰> 우투쿠 오뷴츠 운루 / 앙카라대부속고 1학년
"삼성, LG 등 많은 대기업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저도 나중에 창업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의 발달한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터키만이 아닙니다.
2008년 5개 나라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6년 29개국 1,309개 학교로 급속도로 증가했고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 학생 수는 대략 2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나르 알툰다아 / 앙카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제 제 생각에는 한국어는 학생들에게 그냥 흥미가 아니라 꿈 그리고 미래라는 것을 이해했어요. 그래서 제 생각은 터키에서 한국어의 미래가 정말 밝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한국어반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터키의 고등학교는 한국어학과가 있는 3개 대학교의 부설고등학교에 불과합니다.
실력을 갖춘 한국어 교사와 현지 학생들에게 맞춰진 한국어 교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엘탄 ?맨 / 앙카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의 2·3세대들을 위해 준비된 (한국어) 자료가 많이 있기는 한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자료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육부도 (한국어) 자료 개발을 위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서 터키에서 지금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들과 그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한류 열기와 해외에 한국 기업 진출의 영향으로 우리말을 배우려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어 교원 양성과 맞춤형 교재 개발 등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나은 국민기자 /터키 앙카라)

터키 앙카라에서 국민리포트 윤나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