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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전국 곳곳에 조성···자생력 키워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년몰' 전국 곳곳에 조성···자생력 키워야

등록일 : 2019.01.25

이유리 앵커>
'청년몰'이라는 곳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다양한 청년 가게가 들어선 곳인데요.
전국 곳곳 생겨나 자리 잡은 곳도 많지만 최근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와 문제점을,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청년몰,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가 스무 곳 모여 있는데요.
음식점부터 꽃 가게, 사진관, 옷 가게까지 '미니 백화점' 같은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성화 / 부산시 부산진구
"분위기 좋고 음식 퀄리티도 싸고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올 때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이곳 청년몰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5월, 해를 넘겨 어느새 8개월째 됐지만 청년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병권 / 서면시장 청년상인
"보통 점심에는 주변에서 많이 찾아오시는데 그 이후로는 손님 발길이 많이 끊기는 상황이에요."

부산에서 가장 큰 시장에 조성된 또 다른 청년몰, 이곳 청년몰을 돌아보면 이처럼 문을 닫은 청년가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 조성된 이곳은 처음 청년가게가 19개 들어섰지만 지금은 여덟 곳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의 청년몰 지원 사업에 따라 처음 2년 동안 임대료와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받는데요.
지난해 10월, 지원 기간이 끝난 뒤 줄줄이 문을 닫은 겁니다.
지속적인 운영비 부담과 함께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청년몰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청년몰 가게는 전국 14개 시장에 모두 274 곳,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현재 휴업이나 폐업한 가게가 예순아홉 곳으로 전체의 25.2%나 됩니다.
무엇보다 지원 기간이 끝난 뒤 청년가게들이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손님을 끌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일부 청년몰도 있는데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게 과제입니다.

인터뷰> 이충엽 / 국제시장 청년상인회장
"공간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입혀서 그 속에 재미난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지원이 끝나도 후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보거든요."

전문가들은 청년몰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청년상인들에 대한 사전 교육과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청년몰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일 / 중소벤처기업부 시장상권과장
"청년상인들의 공개 오디션 도입이라든지 교육, 평가 강화 등 소수 정예의 청년상인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청년상인 육성을 위해서 저희가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청년몰 사업, 청년상인들의 꿈과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필요한데요.
자체 역량을 키우는 청년들의 노력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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