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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면허 반납' 보상 확산

방송일 : 2019.02.01 재생시간 : 03:25

이유리 앵커>
고령자가 운전대를 덜 잡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요.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보상을 해 주는 인센티브제가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호응도 얻고 있는데요.
김제건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지나가는 차를 옆에서 들이받고, 건물로 돌진하고 고령 운전자들이 낸 사고들입니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 어르신이 운전 행동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몇십 년간의 운전 경력에도 모의 테스트에서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인터뷰> 노상현 / 서울시 동작구
"젊었을 땐 잘 됐는데 지금 나이를 먹고 보니까 순발력이 느려져서 (사고가) 갑작스럽게 나게 됐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도록 하기 위해 면허 반납 인센티브 제도가 서울의 한 구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시 신정6동 주민센터 앞에 서 있습니다.
저희들이 면허를 딸 땐 경찰서나 면허 시험장에서 면허증을 수령합니다만,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이렇게 주민 센터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면허증 반납하러 왔습니다."
"-네. 이것 좀 기재해주시고요."

올해 만 74세인 김기륜 어르신, 1996년에 딴 면허증을 반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터뷰> 김기륜 / 서울시 양천구
"나이가 70이 넘으니까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순발력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것보다는 미리 반납하고 (운전을) 안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결심했습니다."

면허 반납 보상제는 우선 본인 명의의 차가 있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서 교통카드를 지급합니다.

현장음> 장연우 / 신정6동 주민센터 주무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셨으니까 얼마 후에 추첨을 통해서 교통카드 (드리는 것을) 연락드리도록 할게요."

부산의 경우 4백 명가량 예상했지만 4천 8백여 명이 지원했는데요.
양천구에 매일 십여 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참여할 정도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자 / 서울시 양천구 어르신복지팀장
"(저희 양천구에서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고령 운전자분의 면허증을 반납하신 분들게 십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보상해 드리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실 겸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영상/사진 제공: 도로교통공단)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7년에만 31%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복 /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고령자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효과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 운전자들에게 이동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 대책이 뒤따라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적성검사 기간 단축과 안전교육 의무화 등 다양한 대책에 더해 면허를 반납할 경우 보상을 해주는 지자체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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