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미국 "중러 영공침범에 대한 한일 대응 지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에서 합동 작전을 펼치며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단진입했는데요.
미국은 한일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전략 폭격기는 중국 2대, 러시아 2대로 모두 4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이곳에 무단진입한 건 처음인데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러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23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한일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맹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2019년 7월 23일"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이 철통같다면서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향한 감시와 후속조치를 취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한국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발뺌 중입니다.
녹취> 세르게이 코브이라슈 /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일본은 독도 상공에서 우리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황당한 주장을 했는데요.
수교 70주년을 맞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한일 공조의 틈을 파고들기 위해 이번 작전을 펼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이 한일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 인근이 무력시위 현장으로 이용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2. 영국 새 총리,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슨
영국 새 총리에 브렉시트 강경파로 유명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됐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큽니다.
예상대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77대 영국 총리가 됐습니다.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66%의 득표로 승리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데 특히,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더라도 eu를 떠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당선자
"우리는 영국에 활력을 불러올 겁니다. 10월 31일에 반드시 브렉시트를 끝낼 것이고, 브렉시트가 가져올 기회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겁니다."
존슨이 취임하기도 전에 영국 내에서는 반발이 거셉니다.
문화 장관, 재무, 법무, 국제개발 장관까지 사임하거나 사임의사를 밝히는 등 줄사퇴가 잇따랐습니다.
의회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이고 런던에서는 보리스 새 총리를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오웬 존스 / '보리스 존슨' 반대시위 참가자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편견이 아주 심한 사람이죠. 한결같이 부자들의 이익을 위하는 옹호자이자 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사람입니다."
eu는 존슨 전 장관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 총리 당선자는 오늘 정식으로 임명을 받고 내일부터 내각 구성에 돌입하는데요.
보리스 존슨 새 총리가 우려를 딛고 브렉시트과 영국 국정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중국, 홍콩에 비상계엄 선포할 수도"
홍콩 시위가 점점 반중 대 친중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의 대응도 더 노골적으로 변하는 중입니다.
23일,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시위대의 베이징 연락사무소 공격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 진압의 명분을 쌓으며 중국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연일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 또한 홍콩 시위 배후에 미국, 영국 같은 서방세력이 있다며 개입설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홍콩의 일을 간섭하는 검은 손을 치워야 할 것입니다."
한편, 홍콩 온라인에서는 시위날 지하철역에서 괴한들이 시민들을 구타한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폭력배들의 유착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흰옷을 입은 괴한이 경찰 지휘관에게 다가가 우리가 시위대를 대신 쫓아주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홍콩 행정장관은 이 테러를 폭동으로 규정하지 않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녹취>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어떤 종류의 폭력 행위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홍콩 경찰 측은 우선 시위대를 공격한 혐의로 전직 조직폭력배 등 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른바 '백색테러'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여론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4. '천안문 사태' 진압한 리펑 전 총리 사망
중국의 천안문 사태 당시 유혈 진압을 주도했던 리펑 전 총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지만 학살자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했습니다.
22일, 리펑 전 총리가 91세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중국 CCTV 앵커
"리펑 전 총리가 7월 22일 밤 11시 11분, 베이징에서 병세 악화로 숨졌습니다."
리 총리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강경 진압을 주장했는데요.
이후 정치 인생 대부분을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보냈지만 천안문 학살자라는 칭호는 항상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해 영원한 2인자로 정치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앵커
"중국 지도부는 훌륭한 공산당 일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2004년 공산당 잡지 기고문에서 천안문 사태 당시 자신은 겁많은 초보자였고 무력진압은 덩샤오핑의 확고한 지원 아래 이뤄졌다고 변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었는데요.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총리직을 수행했고 1994년에는 중국 총리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리 총리는 권력과 장수를 모두 얻었지만 결국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지우지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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