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일 외교장관이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진 못했습니다.
한국이 끝내 배제되면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한일 외교장관 회담
(장소: 태국 방콕)
태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단행 이후 처음 만난 자리.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각의를 하루 앞두고 55분간 엄중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보류, 중단해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경우 한일 관계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매우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출규제는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연계된 것이란 입장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반응은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양측간 간극이 상당했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내일 오전 10시 일본 각의 결정이 예상된다고 국회에서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도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내일 오후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전망입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분쟁중지협정 검토를 촉구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온 만큼 중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최아람)
다만 강 장관은 중재 이전에 협의를 통해 해결할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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