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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폐현수막이 공간박스로···업사이클 체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폐현수막이 공간박스로···업사이클 체험

등록일 : 2020.01.17

김제영 앵커>
지난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우리나라 쓰레기가 되돌아와서 나라 망신을 샀던 일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쓰레기 문제,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이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쓰고 버린 현수막이 어린이들을 위한 물품으로 재탄생한 업사이클 현장을, 박찬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 매일같이 접하게 되는 홍보물인데요.
문제는 게시 기간이 끝난 뒤 쓰레기로 전락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점, 경기도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업사이클입니다.
수거한 1t 물량의 폐현수막, 일단, 섬유패널로 가공한 뒤 공간박스로 만들어 기부할 예정인데요.
가공 업체에 위탁하면 목재를 대체해 쓰이는 섬유패널로 재탄생됩니다.
이곳은 경기도 업사이클 관련 공공시설, 가공 업체에서 넘어온 섬유패널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공간박스를 만들게 되는데요.
40여 명의 시민이 작업을 하게 될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서영은 / 수원시 장안구
“업사이클에 관심을 가지자는 생각으로 살아가던 중 좋은 행사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만들 공간박스 재료가 되는 섬유패널인데요.
버려진 폐현수막을 가공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먼저 공구 사용 방법과 공간 박스 제작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현장음>
“계란 잡듯이 잡아준다고 생각하시고요. 뒷면으로 갈 수 있게…”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지만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쉽지 않은데요.
여기저기서 당황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장음>
“이거 왜 안 돌아가지? 힘드네. 왜 안돼?”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익숙하게 만들어가는데요..
첫 완성품이 나오자 모두가 기뻐합니다.

현장음>
“같이 볼까요? 완성했어요. 우리.”
“너무 좋다~”

인터뷰> 강미라 / 경기도 시흥시
“현수막으로 만든 섬유인 줄 몰랐습니다. 오늘 너무 신나고요. 재미있는 하루예요.”

(영상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것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생각에 더욱 정성을 다합니다.

인터뷰> 양혜원 / 경기도 남양주시
“아이들이 책도 꽂아놓고 여기에 있는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가로 세로 40cm 크기의 완성품은 모두 240개, 경기도 9개 시군에 있는 13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됐는데요.
과연 어떻게 쓰이는지 취재진이 직접 가봤습니다.
한 아동센터에서는 외투를 접어 넣어두는 어린이도 있고, 문제집을 챙겨가는 등 개인 사물함으로 사용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우 / 올고든 지역아동센터 공익근무요원
“아이들이 정리할 공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게 생기면서 안에 정리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서 괜찮은 거 같아요.”

또 다른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공동 사물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미술도구나 놀이도구를 넣어두는 용도로 씁니다.

인터뷰> 오슬기 / 경기도 클러스터육성팀 주임연구원
“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입니다. 도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업사이클 문화가 깊숙이 확산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은 우리말로 새활용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행사는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활용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찬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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