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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생생문화재 탐방···역사 알리미 역할 톡톡

회차 : 1227회 방송일 : 2020.01.21 재생시간 : 03:56

김제영 앵커>
전국 곳곳에 우리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가 많은데요.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일반인들이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생생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2대 포구로 번성했던 강경 일대 문화재 탐방 현장, 최신영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옛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 (1913년 건립))

빨간 벽돌로 치장해 눈에 확 띄는 건물,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3년 이후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됐고, 광복 이후에도 한 은행 건물로 활용됐는데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지금은 강경지역 역사관으로 바뀐 이곳,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찾았는데요.
옛 강경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은행에서 실제 쓰던 금고,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 물건을 둘러봅니다.
조선 시대만 해도 원산과 함께 전국 2대 포구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크게 번성했던 강경읍.
해설사가 들려주는 설명으로 강경의 역사가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현장음>
“강경에서 만주 봉천까지 가는 열차 시간표입니다. 그만큼 강경이 컸었다는 거…”

인터뷰> 백승례 / 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 사원
“강경에 있는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 와서 즐기고 문화재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탁 트인 시야에 펼쳐진 금강 줄기와 강경읍, 아름다운 풍경 저 너머엔 안타까운 근대 역사가 남아있습니다.
탐방객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3·1운동 만세 시위 현장이었던 옥녀봉 공원, 일제는 이곳에 신사를 세워 강제로 참배하도록 했는데요.
교회 주일학교에 다니던 학생 60여 명과 지도교사가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탐방객들은 숙연해집니다.

인터뷰> 홍정수 / 세종시 고운동
“신사 참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가장 인상 깊었고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힘을 키워서 그런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1923년, 특이하게도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팔작지붕 건물!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유서 깊은 교회 건물입니다.

현장음>
“대들보를 보세요. 이게 완전한 조선식으로 대단히 잘 지어있는 건물이어서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요.”

교회를 세운 분은 영국의 존 토마스 목사, 강경 3·1운동에 가담한 게 아니냐는 이유로 일제 경찰에 무차별 구타를 당했는데요.
영국 정부의 항의로 일제로부터 배상을 받아 지은 의미 있는 교회입니다.
남녀 신도가 출입문을 구분해 드나들고 휘장을 사이에 두고 따로 앉아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탐방객들은 예배당 안을 들여다보며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변미정 / 세종시 종촌동
“근현대사의 역사적인 곳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가 걷고 있는 느낌?”

일제강점기 당시 교장 관사도 찾았는데요.
겉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 위압감을 주는 높은 천정에 지붕은 야스쿠니 신사와 빼닮았습니다.

인터뷰> 김무길 / 강경 역사문화연구원 연구부장
“우리 민족을 얼마나 누르면서 살았었나. 교문에는 일장기가 걸려있고 선생님은 칼 차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지붕을 보면 야스쿠니 신사랑 똑같아요.”

이번 생생문화재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는 모두 30여 명, 1860년대 강경포구의 수심을 바위에 새긴 해조문, 근대 한옥으로 지어진 옛 건재 약방 등도 돌아보고 강경 특산물인 젓갈 체험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도 둘러보고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었던 강경 생생문화재 탐방!!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실감 나게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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