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정세균 국무총리 기념사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정세균 국무총리 기념사

등록일 : 2020.11.03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정세균 국무총리 기념사

정세균 국무총리
(장소: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학생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
오늘은 학생독립운동 91주년입니다.

먼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학생독립운동가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석규 애국지사님, 최승호 학생독립운동동지회 회장님을 비롯한 학생독립운동가 후손 여러분, 그리고 김원웅 광복회 회장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지금 선열들의 독립의지를 타오르는 횃불로 형상화한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91년 전 청년 학생들의 의로운 외침이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그 의연한 용기가 마침내 조국광복의 횃불이 됐습니다.

서울, 공주, 개성, 인천, 원산, 평양, 함흥, 부산, 춘천 등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930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전국 320여 개 학교, 5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거국적 항일운동으로 발화됐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간도, 연해주, 상해, 북경, 일본 등 해외에서도 만세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멕시코, 쿠바 등에서는 지지대회와 특별후원금 모금운동까지 전개됐습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 청년 학생들의 뜨거운 용기에 박수를 보낸 것입니다.

91년 전 대한민국 청년 학생들은 역사의 개척자였습니다.

그 정의로운 함성이 억압과 압제를 뚫고 일어서 대구 2·28, 대전 3·8 민주의거를 거쳐, 4·19혁명과 부마항쟁으로 오롯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 마침내 2017년 광화문 촛불혁명으로 면면히 계승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청년의 나라입니다.
조국이 위기일 때마다 결연하게 일어선 청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왔습니다.

91년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우리 민족이 독립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 유관순 정신이, 청년 윤봉길 정신이, 청년 안중근 정신이 그리고 광주 청년의 정신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때 청년이었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모두 청년이셨습니다.

우리의 핏속에 담긴 불굴의 청년정신이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가 주목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년·학생 여러분,

과거는 시간에 갇힌 박제 인형이 아닙니다.
오늘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역사입니다.
여러분 개인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역사며, 우리 국가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를 본받아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아픈 2020년입니다.


여러분, 지금 힘드십니까?
우리의 부모님도, 할아버지 할머니,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모든 선조들도 다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조들이 그랬듯, 우리도 결코 포기하지 맙시다.
91년 전 광주의 청년 학생들이 그러했듯, 불가능에 도전하는 청년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를 뚫고, ‘더 나은 대한민국’, ‘세계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역사적 사명 앞에 서 있습니다.

저는 우리 청년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실패가 성공의 받침돌이 되는 나라,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을 기꺼이 나누는 함께 사는 진정한 청년의 나라입니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

문재인 정부는 2018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정부 주관으로 격상하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올바르게 평가하도록 바로잡았습니다.

또한,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하신 분들의 공적을 발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학생독립운동유공자 158명을 발굴·포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예우를 갖추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주화의 성지에 서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간절히 염원합니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온 국민이 돈 걱정 없이 아프면 치료받고, 배우고 싶으면 공평하게 배우고, 일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마음껏 일하며, 청년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꾸고, 장년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며, 노년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나라.

국민이 이 땅에 태어나서 인생을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삶이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국민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독립운동의 선열들이여, 민주화의 영령들이여, 우리를 굽어살펴 주소서.

감사합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