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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규모 가족 초대 전통등 만들기 체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소규모 가족 초대 전통등 만들기 체험

등록일 : 2020.12.11

최은정 앵커>
코로사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많이 답답하실 텐데요.
전통한지 등을 복원하는데 힘쓰는 명장이 가족을 대상으로 전통 등 만들기 체험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소규모 인원으로 제한해 마련한 특별한 자리인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경기도 양주시)
이곳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공방, 전통 등을 만들어보기 위해 가족 체험객이 찾았는데요.
대나무를 이용해 전통한지등을 만든다는 명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대나무가 열에 의해서 이렇게 휘어져요."

현장음>
"이렇게 휘어지는 원리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등을 만드는 거죠."

오늘 만드는 것은 수박처럼 생긴 전통한지등, 명장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겹치고 무명실로 핸드폰 고리 엮듯이 그냥 엮으시면 돼요."

만드는 요령을 하나하나 익힌 체험객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한지등 골격은 일반인이 대나무로 만들기가 어려워 알루미늄으로 대신하는데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골격 작업을 끝내고 한지를 붙입니다.

현장음>
"이것을 그냥 부치면은 잘 안 접혀요. 끝을 약간 칼집을 내주세요."

인터뷰> 한수정 / 경기도 양주시
"집에 갇혀있다가 딸과 같이 나와서 한번 스트레스도 날리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한지를 붙인 뒤에는 색을 칠하는 순서, 물감은 전통 염료를 쓰는데요.
3시간 동안 열심히 하는 사이 드디어 수박 한지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등에 불이 들어오자 체험객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인터뷰> 변주원 / 초등학생
"전통 등을 만드는 걸 보니까 엄청 신기했고요. 이렇게 수박 등을 엄마랑 같이 나와서 만드니까 엄청 재미있었어요."

전통 한지 등 만드는 법을 가르친 백창호 명장, 지금까지 20년 넘게 전통 등 복원과 재현에 온 힘을 기울였는데요.
올해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가 인증하는 전통한지등 명장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터뷰> 백창호 / 전통한지등 명장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 등을 알리고 다양한 전시나 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작은 기쁨을 느낍니다."

전통한지등을 직접 만들어본 체험객,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현주 / 경기도 양주시
"집에만 있다가 나와서 만드니까 너무 재미있었는데 소원을 빌어보자면 코로나19가 빨리 물러가서 마스크 없는 세상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전통등으로 관등놀이를 즐겼는데요.
삼국사기에도 등장하는 천년이 넘는 풍속입니다.
전통한지등의 매력은 한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은은한 불빛인데요.
명장의 작업 공간에는 춤을 추는 북청사자의 날렵한 모습부터 백제 정림사지 5층 석탑 모양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그린 '종가관등도'도 볼 수 있는데요.
서울 청계천에서 등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정겨운 전통 등이 보입니다.

현장음> 백창호 / 전통 한지 등 명장
"등놀이를 할 때 야외무대를 세우고 놀았다는 기록들도 많이 남아 있고요. 그다음에 여기 자세히 보시면 저쪽에 등장수, 등을 파는 사람들도 있고..."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시간 여행 같은 전통한지등 명장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체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가족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전통등은 우리와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문화인데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빛'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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