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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바다 위로 '희망'을 잇는다

국내에선 최장, 세계에서도 5번째 규모가 될 인천대교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밤낮 없는 공사가 한창인데요.

신년특집 연속기획 '2009 희망을 열다', 오늘은 매서운 새벽 바람을 뚫고 넓은 바다 위로 희망을 잇는 현장인 인천대교 근로자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새벽 6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입니다.

새벽 어스름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각,

벌써부터 이곳에선 육중한 포크레인 소리와 근로자들의 분주함이 느껴집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인천대교 근로자들의 숙소에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매서운 새벽 추위를 이기는 체조와 함께, 매일 아침 1천500명 근로자들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고가교 현장팀의 김준범 팀장.

마지막 17개의 상판을 올리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팀원들과 함께 배에 오릅니다.

2년 전 15명으로 꾸려진 고가교팀.

이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어느덧 기축년 아침을 알리는 해가 떠오릅니다.

매일 이렇게 칼바람이 부는 바다 위 공사현장으로 향하지만, 그 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기에 자부심은 남다릅니다.

육지를 떠난 지 30분 가량.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이르자, 드디어 인천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침 안개 사이로 우뚝 솟은 주탑과 바다를 가로지르며 이어진 21킬로미터의 웅장한 위용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지난해 12월 공사의 핵심인 마지막 상판이 올려지면서, 63빌딩 높이의 주탑과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 공사가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인천대교에 쓰인 상판은 모두 336개, 상판 하나의 무게가 1천400톤에 달하며, 이를 운반하기 위한 운반차의 바퀴 수만도 320개입니다.

상판을 운반하고, 들어올리고, 다시 끌어올려 끼워 맞추다 보면 어느새 해는 중천에 닿아 있습니다.

10월이면 개통될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장장 21킬로미터의 길이에, 바다 위 구간만 1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해, 인천공항이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다 위의 고속도로로 불리는 인천대교.

인천의 미래는 물론 한국의 미래가 힘차게 달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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