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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꼬리표 뗀다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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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꼬리표 뗀다 [경제브리핑]

등록일 : 2009.10.3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수사법에서, 의미상 서로 반대되는 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모순어법 이라고 합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과 같은 표현이 대표적인데요.
최근에 경제 분야에서 이 모순어법이 가장 많이 쓰인 사례를 들라고 하면, 단연 '불황형 흑자'라는 말일 겁니다.
그 만큼 경기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수출과 수입의 불균형 구조가 빈번하게 거론됐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최근 경제지표상에서 보이고 있는 불황형 흑자 탈출의 조짐을 살펴보겠습니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더 큰 데서 흑자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버는 돈이 줄어들지만 쓰는 돈이 더 많이 줄어서 생기는 흑자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글로벌 위기 속에서 무역흑자를 거듭 하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한 게 사실인데요.
최근 우리 경제가 이같은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입은 작년보다 11.6% 감소해, 대미 수출 감소율과 같은 수치에 이르렀습니다.
대미 수입 증감률이 수출 증감률을 따라잡은 건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이머징 마켓, 즉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3월 -22.4%까지 낮아졌던 대중 수출도 지난달 3.5% 증가세를 보였고, 동남아로의 수출도 플러스로 회복됐습니다.
이 밖에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중남미 지역과의 교역 감소폭도 전달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입 감소폭이 줄어들고 수출은 늘어나면서, 수출입의 균형이 맞춰지기 시작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에는 불황형 흑자의 꼬리표를 완전히 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지식경제부도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체 무역 동향을 밝게 전망했습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수출대책회의에서, 물량 기준으론 이미 전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능가했으며, 불황형 흑자가 끝나가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 무역수지는 당초 정부가 목표하고 예상했던 4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불황형 흑자 구조를 벗어나고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수출대책회의에서 밝은 전망과 함께 제시된 중요한 지적처럼, 이제까지 효과를 봤던 환율이 하락하고, 유가 등 원재료 가격도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처한 수출입 환경이, 결코 마냥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활발한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의 노력에, 잠시라도 주춤거릴 여유가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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