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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일 '하르츠개혁'…'일자리 천국' 만든다

KTV 뉴스 (17시) 일요일 17시 00분

독일 '하르츠개혁'…'일자리 천국' 만든다

등록일 : 2017.01.10

앵커>
유럽의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을 알아보는 특별 기획 시리즈,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독일로 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하르츠 개혁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독일은 최근 유로존에서 나홀로 성장을 이루며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독일로 유학온 박영호 씨는 언어공부에 한창입니다.
하루 4시간 학원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이나 집에서 그날 배운 것을 꼼꼼하게 복습합니다.
하루종일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외국 생활이 외롭고 힘들지만, 현지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를 채워나갑니다.
INT> 박영호 / 독일 유학생
"대학졸업 이후 석사까지 밟고 싶고,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게 목표인데 독일에 다임러, 지멘스, 메르체데스 등 국제 기업들이 많은데 그런 기업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학원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국적도 다양합니다.
이처럼 전세계 청년들이 독일로 몰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꾸준한 경제성장 덕분에 자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기 때문입니다.
INT> 스벤 하우스할터 / '칼 뒤스베르크' 어학원 베를린 원장
"독일의 경제 상황은 매우 좋은 편이라 세계 각국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독일로 오고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선 우선 독일어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독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 성장의 밑바탕에는 바로 2003년 슈뢰더가 이끌던 사민당의 하르츠 개혁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노동개혁으로 손꼽히는 하르츠 개혁의 핵심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였습니다.
임시직 고용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를 비롯해 미니잡 등 신규 일자리 창출활성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독일은 개혁을 통해 2003년 64.6%였던 고용률을 2014년 73.8%로 끌어올렸고, 청년 실업률을 2005년 15.2%에서 2015년 7.2%로 떨어트렸습니다.
INT> 한스 베르너 진 /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언대 경제학 교수
"슈뢰더 개혁 방침이 임금지수를 하향화했고, 그 결과 특히 인력이 많이 요구되는 사업방식에 있어서 수지가 맞게 돼 실현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들이 창출됐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 BMW는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독일에서만 5천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고, 1200명의 직업 연수생을 선발했습니다.
또 현재 전세계에서 12만 5천 명을 고용하고 있고, 독일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바로 근로시간계좌제의 운영입니다.
해고 없이, 초과근무의 경우 3백 시간을 기준으로 일감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율하는 겁니다.
INT> 요헨 프라이 / BMW 인사관리 대변인
"우리는 이 제도를 예전에 도입했는데 경제 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2009년에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당시 위기 때 생산 자체를 중단해야 했던 적도 있었는데, 우리는 단 한 건의 정리해고 없이 유연하게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경직되지 않은 개방적이고 활력 넘치는 노동 시장에서는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정책을 마련했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stand up> 김용민 기자 / 독일 베를린
고용의 유연성 확대로 독일 국민들은 누구나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쉬운 해고가 아닌 쉬운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일자리 정책은 독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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