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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내 첫 학교체육관, 문화재 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내 첫 학교체육관, 문화재 된다

등록일 : 2017.03.28

앵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체육관 혹시 어딘지 아시나요?
처음 세워진 지 80년이 넘은 서울의 한 대학교 체육관이 예술적,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희윤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0년대.
빛바랜 사진 속의 건물은 당시 이화여대 체육관입니다.
농구 선수들이 한복을 입은 선생님과 함께 찍은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세워진 학교체육관 이름은 토마스홀.
미국에 있는 감리교 부인 선교부의 한국 사업 간사로 대학을 지원해주는데 힘썼던 토마스 여사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8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토마스홀.
고딕 양식의 돌로 쌓은 고색창연한 건물로 미국 선교사 건축가가 설계한 것입니다.
토마스홀 내부입니다.
목조로 된 시설이 잘 보존돼 있고 공간 구조는 학교 시설물로는 보기 드문 구좁니다.
인터뷰> 조윤선 연구원 / 이화역사관
“여학생들이 체육 교육을 받는 것이 흔치 않았던 시대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성 인재를 기르고자 하는 이화의 이념이 잘 드러나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1935년 건물을 세워 봉헌식을 올린 토마스홀.
당시 이를 알린 자료와 함께 관련 사진 등이 대학 역사관에 보존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체육관으로 쓰이던 토마스홀은 지난 1963년 체육대학 무용과 학생들을 위한 무용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유서 깊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는 무용과 학생들은 남다른 자부심을 갖습니다.
인터뷰> 김하림 /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생
“토마스홀은 제가 지금까지 6년간 이용한 뜻깊은 공간인데 재학생으로서 뿌듯합니다.”
빼어난 모습으로 예술적 가치와 사료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은 토마스홀.
문화재청은 조만간 문화재로 정식 등록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용희 사무관 /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보존 활용 계획서를 받아 이화여대와 검토 협의 후에 최대한 문화재가 원형대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문화재 반열에 오른 국내 최초의 학교 체육 시설, 유서 깊은 근대교육 현장인 만큼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연구작업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정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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