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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 보수·복원…35년 외길 인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불교문화재 보수·복원…35년 외길 인생

등록일 : 2017.03.29

앵커>
6세기 고구려 때의 소조여래불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는 등 밀반출된 불교 문화재들이 한 장인의 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이 자산이다’ 이번엔 유실됐거나 해외에 밀반출된 불교문화재를 복원하는 장인을 문인수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비닐하우스 안팎에 불교문화재 모형들이 가득합니다.
눈을 부릅뜬 사천왕상의 위엄과 인자한 여래상의 포근한 미소, 그리고 천진난만한 동자상이 눈길을 끕니다.
이 작품들은 문화재 조각기능 제1732호인 노정용 씨가 그의 소성기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소성기법은 바닷물에 이긴 황토로 형상을 뜬 다음 불에 구워 만드는 겁니다.
6세기 고구려 시대 흙으로 빚은 우리나라 최초의 불상인 소조 여래불 입상과 좌상입니다.
진품이 일본으로 밀반출된 이 여래불은 입상이 19.5cm, 좌상이 17.5cm의 크기로 노 씨가 불교문헌의 고증을 거쳐 크기나 옷 주름 등 실물과 똑같이 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 고옥룡 / 불교 조각기능 전수자
“그 어떤 기복 신앙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표현해 낼 수 있는 작업을 30여 년이나 해온 역사가 변화의 한 축을 이어나가는 것이 감동이었어요.”
순천 송광사, 홍천 수타사, 영광 불갑사의 낡고 훼손된 사천왕상도 노 씨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노 씨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경주 남산의 문화재 복원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불교문화 지킴이 35년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노정용 / 문화재 조각기능 제1732호
“흙은 하나의 근원이기 때문에 그 흙 속에서 또 다른 문화재가 탄생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에게 줄 수 있는 좋은 문화재를 만들 수 있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불교문화재 복원과 함께 살아온 장인의 35년 외길 인생은 전수자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범 / 불교 조각기능 전수생
“이 문화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 잎으로 이 유산을 널리 (국민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노 씨는 체험교실을 통해 불교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림과 함께 고구려 때의 소조여래불 등 해외 밀반출 문화재의 재현전을 통해 우리 불교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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