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없이 대화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상황이 적절하다면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인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적절한 환경에선 그를 만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경제·외교 압박 뿐 아니라 대화의 문도 열려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겁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말한 적절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도발 중단이 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즉각 중단되는 것을 봐야 합니다. (북미대화엔) 많은 조건이 있습니다.
북한의 행동과 관련해 뭔가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또 그들이 선의를 보여야 합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조건들이 올바르게 충족되지 않았고 현 시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대화의 전제 조건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변화된 환경을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북한이 너무 독단에 빠져 있는데, 망상과 미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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