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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특산물 '소창'…관광문화상품으로 만든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강화 특산물 '소창'…관광문화상품으로 만든다

등록일 : 2017.05.31

성글게 짠 무명천으로 이불 안감이나 기저귀감으로 쓰는 직물을 소창이라고 하는데요.
1960에서 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강화소창이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체험관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직조기가 요란하게 돌아가자 북 속의 날실이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며 하얀 무명소창이 짜여 나옵니다.
1927년 개업 후 3대째 가업 승계 가내공업 형태의 이 공장에서는 연간 천여 필, 즉 20km의 소창을 생산합니다.
이 공장은 1927년에 처음 문을 연 후 90여 년간 창업자에서 외손자까지 3대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공장이 자동화됐지만 불량품을 골라내거나 북 실이 꼬이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는 과정은 옛 방식대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민재 대표 / 소창공장
“어머니 나이도 있으시고 또 다른 공장 사장님들 나이도 있으시고 조만간 이게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워서 제가 물려받아서 이어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강화군의 소창산업은 1970년대 초반 130여 개 공장이 성업할 정도로 번창했습니다.
제품도 ‘강화소창’이란 브랜드로 전국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신소재 섬유가 소창을 대신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어 지금은 6개 공장만이 가내공업형태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고연순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옛날에는 한 130군데 이상이 돼서 굉장히 번창하고 돈도 많이 벌고 괜찮았는데 이젠 나일론사라든지 다른 대체직물이 들어오면서 지금 거의 다 없어지고 몇 군데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요.”
소창은 인도에서 수입한 원사를 가마솥에서 찐 다음 표백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물레에서 감긴 건조된 무명실은 직조기의 뿔대에 감겨져 천으로 짜입니다.
인조섬유에 밀려서 뒷방 신세로 전락했던 면직물 소창이 강화도의 온천 개발과 함께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의 강화 소창은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반응 속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효림 스님
“이런 것은 손수건 겸용으로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요.”
강화군의 주력 산업이었던 소창의 명성을 되살리는 것은 인천의 가치 재창조 선도사업 우수작으로도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섭 과장 / 강화군 도시개발과
“쇠퇴하는 소창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저희가 경제 활성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강화군은 소창산업 육성을 위해 옛 직물공장 한옥과 공장건물 자리에 체험 전시관을 만들어 전통 소창을 다시 알리고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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