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방학숙제에 정신없는 학생들처럼 어른들도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숙제를 마주하곤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조용히 책 한권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8월의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민지선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에리히 프롬, 롤랑 바르트, 프리드리히 니체 등 우리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 인문학을 찾곤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접근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 속 교훈을 통해 인문학을 끄집어냅니다.
백설공주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서 행복했을지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갑을 왜 일찍 열지 못했는지 동화 속 숨겨진 이면을 저자만의 시각으로 들려줍니다.
녹취> 조정현 / '동화 넘어 인문학' 저자
“동화라는 것이 쉬운 책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온 세월의 지혜만큼 동화에서 읽어낼 수 있는 인문학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 읽기의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자기의 지혜도 확인하는 방법으로 동화를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도시의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시골 생활은 하나의 모험입니다.
이 책은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가꿔 나가는 8명의 귀촌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귀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귀촌하고 싶은 이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왜 귀촌에 실패하는지 시골에서 행복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저자는 들려줍니다.
이 밖에 문학 분야에는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이야기 '말의 품격'과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가 추천됐습니다.
사회과학분야에는 인류의 오래된 미래, 채소를 재조명하는 '채소의 인문학'과 사라진 맛과 잃어버린 풍미에 관한 기록 '빵 와인 초콜릿'이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융의 그림자 개념을 통해 진짜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길을 안내해주는 '그림자 효과'와 바이오로깅으로 훔쳐본 동물들의 일상 '펭귄의 사생활'은 각각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분야 사서추천도서에 추천됐습니다.
우리는 삶의 고난이나 갈림길에 설 때 지혜와 철학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삶의 문제들이 그 해법을 쉽게 풀어낸 책을 통해 해결되기도 합니다.
가을을 준비하는 8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를 통해 그동안 못 풀었던 우리 삶의 숙제도 풀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민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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