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비닐 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대책인데요.
한 마트에서 비닐봉지 대신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나눠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중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계산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손님들에게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나눠줍니다.
가게에 비치한 장바구니는 천 6백 개.
폐현수막으로 만든 것인데 인기가 높습니다.
장바구니를 사용 후 반납할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해 할인 혜택도 줍니다.
인터뷰> 김국화 / 서울시 강서구
“비닐봉투는 조금만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터져서 불편했는데 폐현수막 장바구니는 가볍고 질겨서 사용하기 좋아요.”
인근 송화 전통시장.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이 손에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에서 비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장바구니입니다.
폐자원 수거 대란을 겪은 터라 재활용 장바구니는 인기입니다.
서울 강서구는 농협 마트에 이어 비닐봉투 없는 가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재선 / 서울시 강서구청 환경과 과장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비닐 없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내걸렸다 버려진 현수막이 재단과 재봉틀을 거쳐 재활용 장바구니로 만들어집니다.
한 환경단체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만드는 것으로 '비닐 없는 가게'에 공급됩니다.
인터뷰> 김순철 / 폐현수막 장바구니 제작업체 대표
“소각되어 버려지는 폐현수막이 예쁘게 장바구니로 제작되어 재활용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대형마트·슈퍼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닐봉투 대신 폐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 사용은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 폐비닐 쓰레기도 줄이고 수거 대란도 막을 수 있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터 안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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