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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일제 잔재 청산···오늘은 '철도의 광복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80년 일제 잔재 청산···오늘은 '철도의 광복절'

등록일 : 2018.06.28

우리 사회엔 아직도 일제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일제강점기때 정해져 논란을 빚은 '철도의 날'이 올해부터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기관이 창설된 날인데요.
무려 80년간 이어져온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철도의 광복절'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최민우 국민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구한말인 1899년 9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됐습니다.
노량진에서 제물포를 잇는 이 철도는 일제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했습니다.
6.25 전쟁 때 철도는 피란민들을 실어나르는 수송 길로 한몫을 했고 60년대 이후에는 서민들의 발이 된 다양한 열차가 달린 데 이어 지금은 고속열차가 쌩쌩 달리는 우리 철도.
안타깝게도 일제에 의해 시작됐지만 국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한 역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최동성 / 경기도 고양시
“소음 속에서 때로는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서로 대화를 나누며 달걀을 까먹는 일 이런 것들을 지금은 못 느껴서 그때가 그립기만 합니다.”
우리 철도를 기념하는 날인 '철도의 날'이 9월 18일에서 올해부터 6월 28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한 건데요.
일제가 지난 1937년 침탈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인 9월 18일을 '철도 기념일'로 만든 것을 그대로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비판이 계속되자 정부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기관이 창설된 1894년 6월 28일에 맞춰 바꾼 겁니다.
인터뷰> 염광열 /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서기관
“(우리나라) 철도국이 창설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6월 28일을 철도의 날로 새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민족 자주성 회복을 위해서 또한 역사를 바로 세우게 된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비로소 '철도의 광복절'을 맞은 건데요.
최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철도의 통일'이 기대되는 시점,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이어지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인터뷰> 박동휘 / 서울시 강서구
“남북 간 철도가 연결되면 유럽도 비행기보다 싸게 갈 수 있고 우리가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시베리아도 한번쯤 가볼 수 있다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 / 전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현재는 주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게 되는데 유라시아 철도를 타면서 철도 여행의 낭만을 찾으며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겠죠)“
임진각에는 6.25 전쟁 중 경의선 장단역에서 멈춘 증기 기관차가 덩그러니 서 있는데요.
새로 지정된 '철도의 날'을 맞아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이제 우리 모두 열차를 타고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신나게 달릴 그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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