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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68년을 기다렸잖아요" 감격의 첫 상봉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68년을 기다렸잖아요" 감격의 첫 상봉

등록일 : 2018.08.24

유용화 앵커>
태어나서 68년 만에 처음 본 아버지, 돌아가신 엄마와 꼭 닮은 북측의 이모.
오랜시간 간절히 기다렸던 만남이었습니다.

신경은 앵커>
마침내 상봉한 이산 가족들의 한 맺힌 사연들을, 채효진 기자가 전합니다.

채효진 기자>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헤어진 아버지.
68년 만에 처음 만난 순간, 참을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평생 아버지만 기다리다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래도 건강히 살아계셨다니 아들의 한이 풀립니다.

녹취> 조정기 / 남측 이산가족 (아버지 상봉)
"68년을 기다렸잖아요.
(누나, 누나, 누나야.)"

최고령자 100살 강정옥 할머니도 눈에 밟히던 동생을 만났습니다.
공장 취업한다며 고향 제주를 떠난 17살 소녀가, 85살 할머니로 변했습니다.

녹취> 강정옥 / 100세 남측 이산가족 (동생 상봉)
"오늘 처음 만나니까...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이름 보니까 정말..."

파킨슨병을 앓는 편찬옥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형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토록 기다린 순간이지만 대화조차 어려워, 미리 써간 편지로 인사를 대신 했습니다.
세 남매는 생전 어머니와 똑같이 닮은 북측 이모를 보곤, 반가운 눈물이 터집니다.

녹취> 손경철 손보경 손영금 / 남측 이산가족 (이모 상봉)
"엄마도 점 있거든 근데 너무 똑같아 쌍둥이같아. 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엄마인줄 알았어."

남측 가족 중 가장 어린 7살 지이산 군도, 처음 본 북측 할머니 앞에서 재롱을 피웁니다.
평생 간직한 흑백사진을 꺼내어 보고, 먼저 세상을 뜬 혈육의 유품을 전달하면서, 남북 가족들은 부둥켜안은 채 울고 또 울었습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최아람)
2시간 만에 꿈처럼 흘러간 첫 단체상봉, 내일 개별상봉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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