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기 마련인데요.
광주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새해를 맞아 나눔과 소망을 기원하는 겨울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한산했던 시장이 모처럼 왁자지껄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에 먹음직스러운 떡국이 가득합니다.
새해맞이 축제가 열린 광주의 한 전통시장, 떡국 나눔 행사가 열렸는데요.
따끈한 떡국 한입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녹아내립니다.
현장음>
"진짜 따뜻하니 맛있다~"
현장음>
"맛있어요!"
인터뷰> 김경순 / 양동시장 상인
"나눔의 떡국 행사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요."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바로 '토정비결', 믿거나 말거나 올해 운수대통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는데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질지 물어봅니다.
현장음>
"저 올해 안에 취업될까요?"
"2019년도에 아주 열심히 해야 하고 (그러면 돼요)"
인터뷰> 최윤정 / 광주광역시 북구
"토정비결을 보니까 이번에 취업운이 풀린다고 해서 희망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소원 나무에 소망 메시지를 적어 붙이는 사람에게 공짜로 가래떡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소원 쓰시면 가래떡 드리고 있어요~"
연탄불에 가래떡을 구워 먹는 맛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너도나도 소망 메시지를 매달면서 올 한 해 소원을 빌어봅니다.
신나는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웁니다.
인터뷰> 드류 프렐러 / 원어민 교사
"좋은 음악과 맛있는 음식, 멋진 사람들까지 매우 재밌는 시간입니다.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새해를 맞아 떡국을 주제로 한 요리 경연도 펼쳐졌는데요.
미리 신청을 받은 여섯 팀이 맛난 요리를 선보입니다.
현장음>
"역시 겨울에는 매생이가 들어간 굴 떡국입니다!"
시식을 해본 시민 맛 평가단 2백여 명이 투표로 최고의 팀을 뽑았습니다.
인터뷰> 김성이 / 양동시장 떡국 요리대회 우승자
"같은 동네 친구들끼리 (참여)했는데 우승까지 갈 줄 몰랐는데 우승까지 가서 정말 기쁘고요."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시장, 공중에 줄을 매달아 설치한 전등에 불이 들어오고 인공으로 만든 함박눈이 뿌려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드높입니다.
현장음>
"눈이다~"
눈 내리는 풍경이 연출되자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DJ가 출연한 신나는 공연에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인터뷰> 김미옥 / 광주광역시 남구
"정말 기분 좋고요. 애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함께 춤추니까 정말 행복해요."
인터뷰> 문상식 / 양동시장 상인회장
"이런 행사를 계기로 젊은이들과 우리 상인들의 생각과 문화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이곳 전통시장, 나눔과 소망이 가득했던 축제가 새해를 맞은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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