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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되어 훨훨···고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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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되어 훨훨···고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 엄수

등록일 : 2019.02.01

임소형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됐습니다.
수많은 추모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새벽 6시 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를 모신 운구차가 빠져나옵니다.
양팔을 벌리고 노란 나비가 나는 가운데 환하게 웃음 짓는 김 할머니의 사진을 앞세웠습니다.
운구 행렬은 김 할머니가 입원 전 머물던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들러 시민들이 기다리는 시청,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오전 9시경 노제가 시작됐습니다.
윤홍준 마리몬드 대표가 고인의 영정사진, 위패를 들고 운구차에 앞서 무거운 발걸음을 뗍니다.
김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눈물짓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시청 앞에서부터 27년간 수요집회가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시민 추모단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 등 메시지가 담긴 만장 94개를 들고, 할머니의 뒤를 따랐습니다.

올해 94살로 별세한 김 할머니를 기리는 의미입니다.
추모객 1천여 명은 김 할머니가 생전 좋아했던 노란 나비 형상을 한 깃발을 들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10분여 시위를 마친 추모단은 이어 수요집회가 이어져 온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을 엄수했습니다.

녹취> 권미경 / 연세대학교 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그 오랜 세월 모질고 모진 고통, 상처 잘 견디고 잘 싸웠다고 어머니가 꼭 안고 머리 쓰다듬어주시는 그곳으로 마음편히 훨훨 날아가세요. 그리고 그 곳에서 너무도 원했던 화목한 가정 꾸리시고."

영결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할머니가 생전 강조한 '일본 사죄와 배상', 그리고 '평화' 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태준 / 국민대학교 4학년
자신의 고통을 딛고 용기있게 증언을 하시면서 싸우셨던 할머님을 마지막 작별하고 할머님이 남겨주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어린 일본의 사죄를 받는 일을 우리 대학생들이 이어나가자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 미야우치 아키오 / 경기 구리
"(아이와 함께 온 이유는) 나중에라도 알면 좋겠다 싶어서, 기억에 무언지 몰라도 남잖아요. 나중에 책으로 보거나 하면, 지식으로는 쌓이는데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잖아요. 그게 그거구나..."

인터뷰> 최리아 / 경기 구리
"할머니 아프지 말고 가세요."

(영상취재: 김명현 민경철 김명신 / 영상편집: 양세형)

고 김 할머니의 유해는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됩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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