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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30분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예방대책 '시급' [현장in]

방송일 : 2019.03.18 재생시간 : 03:44

신경은 앵커>
이제 운전자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운전을 제한하거나, 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현장인에서 취재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건물 한쪽 외벽이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산산이 조각난 시멘트 더미와 내장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96살 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건물을 들이박고 당황해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2만 6천 건을 넘었는데, 4년 전에 비해 50% 넘게 늘었습니다.
사망사고 비율은 지난해 22.3%에 달했습니다.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이처럼 사고가 증가하자,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엄격한 면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또, 고속도로나 야간시간에는 고령 운전자 운전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민들 생각은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미화 / 서울 성북구
"많이 나이가 있으시면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긴 해요. 건강상태가 어떠신지 확인해보고 다 괜찮으시면 그때 운전할 수 있게끔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인터뷰> 허백만 / 서울 양평구
"많이 착각을 하죠. 인지를 잘 못하고,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인터뷰> 최영재 / 서울 종로구
"(어르신마다)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일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고향길 가야 하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사고 증가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은 까다로워졌습니다.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면허 갱신 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당겨졌고,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서울의 한 면허시험장에는 안전교육을 이수하기 위한 어르신들로 붐빕니다.
인지능력 자가 진단이 진행되는데 탈락하면 추가 검사를 받아 갱신 여부를 결정합니다.
기준치에 미달하면 운전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아예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 / 서울 양천구청장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 원에 상당하는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두 달 조금 넘었는데 396명이 신청했습니다."

30년간 운전대를 잡은 장수웅 할아버지는 최근 운전이 부쩍 힘들어져 면허 자진 반납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장수웅(81세) / 서울 양천구
"내가 (아들을)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느라고 가는데 몇 번을 깜짝 놀랐어요. 과거에 그런 게 없었는데 그렇게 되니까, 장애물도 나타나면 그때그때 멈춰야 하는데 잘 안되고 대중교통 이용해야지 지하철이 됐든 버스가 됐든"

면허 반납 등 운전 제한만 유도할 게 아니라 고령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최아람)
고령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고령 운전자라 하더라도 분명히 이동권은 보장되어야 하거든요. 표지판 확대든 거리를 좀 여유 있게 두고 다수의 표지판을 세워서 고령 운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고요."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운전을 안 해도 된다면 면허 자진 반납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획일적인 규제보다 어르신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인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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