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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효과 좋은 '멧돼지 포획틀'···돼지열병 차단 [현장in]

회차 : 430회 방송일 : 2019.07.09 재생시간 : 03:15

임보라 앵커>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을 멧돼지들이 마구 파헤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멧돼지 여러 마리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포획틀이 개발됐는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야생멧돼지도 쉽게 포획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장인 김유영 기자입니다.

김유영 기자>
포획틀에 갇힌 멧돼지 5마리.
거센 숨을 몰아쉬며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녹취> 안대희 / 농민
“감자, 옥수수, 작은 과일들 이런 것들을 먹질 못해요, 거의 익어갈 때쯤 (멧돼지가) 와서 다 쓸어가 버리기 때문에..”

해마다 멧돼지 습격으로 농가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멧돼지 포획틀이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포획틀은 멧돼지 여러 마리를 연속적으로 포획할 수 없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최대 10마리까지 포획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송장훈 /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농업연구사
“주변에 있는 멧돼지들을 무리 채로 포획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큰 개체가 들어오더라도 이 트랩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는 방법을 개선해서 트랩을 만들었습니다.”

몸집이 큰 멧돼지와 작은 멧돼지가 들어오는 문을 각각 설치한 것도 특징입니다.

녹취> “큰 개체의 경우는 문을 밀고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 개체 같은 경우, 기어들어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반대쪽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크기는 전보다 4배 정도 커졌고, 바닥에 철판을 없애 자연조건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 포획률을 높였습니다.
배농사를 짓는 안대희 씨는 지난해 포획틀을 설치해 멧돼지 3마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안대희 /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기존에는) 포수가 와서 총을 쏘는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해요. 총소리도 그렇지 사람이 다칠까 봐. 이건 설치해 놓으니 조용해서 안정이 되는 거에요. 다칠 염려 없지, 그냥 사료만 갖다 주면 되니까 정말 잘 만들었어요.”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주기적으로 먹이를 줘 주변에 있는 멧돼지들이 5일 이상 먹이를 먹는다면 적당한 장소에 포획틀을 설치합니다.
멧돼지를 유인할 먹이는 사료용 옥수수를 물 등과 혼합해 사흘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 주로 아침 시간에 주는 게 좋습니다.
또 포획틀 바닥의 흙을 파헤쳐 주면 멧돼지의 먹이반응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내려오는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도 이 포획틀이 설치됐습니다.
포획틀 설치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농가 당 40만 원.
현재 멧돼지 출몰이 잦은 지역의 농가에 450개가 보급된 상태로 7천여 농가가 포획틀 설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이수경 / 영상편집: 김종석)
정부는 포획틀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장인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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