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대한제국의 황제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대한제국의 황제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9.23

유용화 앵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에 대한 오해와 누명이 언제쯤 확실히 벗겨질까요.

일제는 1910년 한국을 병탄하자마자 역사 왜곡 작업에 착수합니다.

1916년 발족한 조선사 편수회에서 제일 처음 손을 댄 역사 왜곡은 무엇이었을까요,
고종 황제는 유약하고 무능했으며, 명성황후는 간교한 술책꾼 이었고, 대원군은 완고하고 고집 센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구한말 대한 제국 시대의 지도자들을 폄훼해서 형편 없는 인물로 만들어야 일제의 병탄이 정당화되기 때문입니다.

즉 조선은 스스로 망한 것이며, 결국 선진적인 일제가 구원의 손길을 내어주게 됐다는 논리입니다.

21일부터 덕수궁 대한제국 역사관에서 전시되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보면 고종황제가 자기 중심을 가지고 약육강식의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헤쳐 나갔음을 알수 있습니다.

고종 황제가 주최하고 참석한 연회에서는 서양식이 아닌, 한식 상차림이 제공됐습니다.

이는 고종의 정치 철학이었던 '구본신참'의 개혁 방향에 따라 대한 제국의 국정이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 제국 시대의 국정 철학이었던 구본신참은 '구본' 즉 민족적 전통을 근본으로 삼아 '신참' 새로운 서양 문물 중 좋은 것과 우리 몸에 맞는 것을 취사 선택해 절충, 가공, 한국화 해서 도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19세기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서양 문물에 대한 주체적이고 친화 개방적인 대응 철학인 것이죠.

1897년부터 약 8년간 추진된 대한제국의 광무개혁은 바로 구본신참의 결정판 이었습니다.

고종이 처음 결정한 음력과 양력의 병행 사용이 바로 구본신참의 모범적인 사례죠.

대한제국 시대에는 2천 236개의 관, 공, 사립 학교가 세워졌으며,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쓰고 있는 한글이 국문으로 지정됐으며, 태극기는 대한제국의 국기로 정식 선포됐고, 무궁화와 애국가가 칭송됐습니다.

노비제 등 신분제가 폐지돼- 신분과 상관 없이 인재들은 공무원으로 등용됐습니다.

또한, 식산흥업 정책의 영향으로 한성 전기회사 등 근대적 회사가 703개나 1910년에 존재했으며, 민간 은행과 국제 무역이 활성화돼 근대 국가로서의 틀이 잡혔습니다.

즉 현재 우리 대한민국에서 향유하고 있는 많은 문화와 제도는 고종의 대한제국 시대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