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되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겁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25%에서 0.75%로 0%대에 진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져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국내외 금융 경제 여건 변화에 비춰볼 때 국내 성장과 물가의 하방 리스크가 이전보다는 증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들이 크게 흔들린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치로 대출이자 경감 등 기업의 자금 사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시기에 맞춰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시 금통위에서는 기업과 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중 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되는 '금융중개 지원대출 금리'는 0.25%까지 인하됐습니다.
은행의 이자 부담을 낮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다음 달부터 1년간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채권도 매매 대상에 포함해 유동성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기존 국채, 정부보증채 등에서 은행 발행 채권까지 확대한 겁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 수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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