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커피 찌꺼기 재활용···화분과 연필로 재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커피 찌꺼기 재활용···화분과 연필로 재탄생

등록일 : 2020.07.24

윤현석 앵커>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커피 찌꺼기, 그동안 탈취제로 많이 활용됐는데요.
요즘 이 커피 찌꺼기가 화분이나 연필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도 되고 취약계층 일자리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유선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이유선 국민기자>
(서울시 마포구)
카페에서 거의 매일같이 나오는 커피 찌꺼기, 업소에서 그대로 버릴 때가 많은데요.
한 카페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식물 키우는데 쓰기도 하지만 더 좋은 활용 방법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지원 / 'ㄱ' 카페 실장
"우선 말려서 화분에 주거나 화단에 뿌려주고 있어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전국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는 연간 10만 3천 톤 정도, 커피를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있는데요.
커피 찌꺼기로 화분이나 연필을 만들어내는 사업장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부천에 있는 한 예비사회적기업, 커피 찌꺼기를 석탄재와 함께 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있는데요.
대, 중, 소 크기의 다양한 화분입니다.
커피 찌꺼기가 이처럼 화분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쉽게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발달장애인, 커피 찌꺼기로 점토를 만든 뒤 틀을 끼운 기계에 점토를 넣고 기계를 작동하면 화분이 만들어지는데요.
하루 500개 이상 화분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경숙 / 'ㅇ' 예비사회적기업 대표
"환경기업 공모사업에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화분 만들기 사업을 신청했는데 선정되어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커피 찌꺼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비단 화분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사업장에서는 이 같은 연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천의 한 지역자활센터,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는 사회복지 위탁기관인데요.
커피 찌꺼기로 연필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커피 한잔 분량의 커피 찌꺼기로 연필 한 자루를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김영주 / 인천 연수지역자활센터 직원
"처음에는 커피 찌꺼기로 뭘 만들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었는데 쉽게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더 좋은 거로 실용성 있게 (활용) 할 수 있어서..."

커피 찌꺼기로 연필을 만드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한데요.
커피 찌꺼기를 뭉쳐 커피 트레인이라는 장치에 넣어 점토를 만들고, 이 점토를 가운데가 뚫린 연필 제작틀을 활용해 연필 모양으로 바꾼 뒤, 점토 안에 연필심을 넣어 사흘 정도 수축과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커피 찌꺼기로 만드는 연필은 시범 생산 단계로 이곳에서는 하루 천개 제작이 목푭니다.
이처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화분이나 연필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는 한 환경 스타트업에서 제공한 것.

인터뷰> 임병걸 / 커피 찌꺼기 활용 아이디어 제공자
"전국에 이 일이 필요한 분들을 찾고 있고요. 이것을 통해서 직접 교육을 원하거나 일자리를 원할 경우에는 직접 연계해서 찾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커피 찌꺼기로 화분이나 연필을 만드는 사업장을 올해부터 3년 동안 모두 100곳 선정할 계획입니다.
모두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일하게 되는데요.
이들이 만든 화분 2천여 개가 1차로 대형 유통 업체에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홍미선 / 경기도 인천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서 화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아까 구경해봤는데 화분에서 커피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영상촬영: 장수아 국민기자)

관심을 끄는 커피 찌꺼기 재활용, 환경보호도 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유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