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세계기록유산 '한글'의 역사, 유물로 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세계기록유산 '한글'의 역사, 유물로 본다

등록일 : 2022.02.04

변차연 앵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한글의 역사를 천여 점에 이르는 유물로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렸는데요.
다양한 문화재급 한글 자료가 눈길을 끕니다.
변예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변예주 국민기자>
(국립한글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훈민정음 해례본 (1446년))
빛바랜 모습의 오래된 책, 한글이 만들어진 배경과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해례본>입니다.
1446년에 한문으로 펴낸 이 책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그로부터 13년 뒤 우리 말로 풀어쓴 것이 <훈민정음언해본>,

(훈민정음 언해본 (1568년))
'나랏말싸미 중국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장이 보이는데요.
<훈민정음언해본>은 독립된 책이 아니라 1459년에 간행된 불교 서적 <월인석보>의 맨 앞에 실린 글로 전시된 책은 1568년에 다시 펴낸 것입니다.
훈민정음은 모든 백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세종의 애민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지 / 서울시 중구
“막상 책으로 읽어보려고 시도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여러 가지 한글로 된 게 많아서 보기 참 좋았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8주년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상설 전시, 한글문화 관련 유물 1천 1백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유호선 /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관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세종 임금께서 훈민정음이라는 글자를 창조한 의도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한글 금속 활자 가운데 330여 점이 선보였는데요.
순경음 미음, 쌍 히읗, 'ㄹ'과 'ㆆ(여린 히읗)'을 합한 'ㄹㆆ' 등 지금은 쓰이지 않는 글자들.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조선 초기 금속 활자 실물이 눈길을 끕니다.
정조가 쓴 한글 편지.
어릴 적 외숙모에게 쓴 14점을 하나로 모은 편지첩입니다.
한글편지 옆에는 이처럼 터치스크린이 있어 정조의 필체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10살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편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전화인터뷰> 유호선 /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관
“정조 임금이 4, 5살 경에 이미 한글을 배워서 외숙모께 편지를 썼다는 걸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 보이고...”

(덕온공주 혼례품 목록 (1837년))
보시는 것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혼례품 목록, 길이가 무려 5m가 넘는 목록에 바느질 도구부터 장신구, 문방구까지 한글로 썼습니다.
단추를 '단쵸'로 쓰는 등 옛 한글 표기를 볼 수 있습니다.

(말모이 원고 (1914년))
영화로도 상영돼 주목받았던 <말모이 원고>.
일제강점기 당시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쓴 원고인데요.
영상으로 재탄생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평생생일길흉법 (19세기))
옛 생활 속에서 활용하던 한글 유물도 선보였는데요.
사주로 운수를 보는 내용을 한글로 풀어쓴 책 <평생생일길흉법>입니다.

(습례국 (19세기 말 ~ 20세기 초))
제사상 차리는 법을 한글로 익히는 놀이판도 볼 수 있는데요.
제사 음식 22가지가 적힌 말을 순서대로 놀이판에 올리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선 / 서울시 용산구
“내용이 굉장히 보기 쉽게 잘 전시되어 있어서 한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 일정: 상설전시
▶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새롭게 단장된 공간에서는 아름다운 한글 서체를 영상으로 볼 수 있고, 휴대전화로 QR 코드를 찍으면 전시 유물을 설명하는 안내도 들을 수 있는데요.
발열 확인과 함께 백신 접종 확인 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 우리의 삶과 얼이 깃들어있는 한글.
그 역사와 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변예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