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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한민국 정부상징 '무궁화'에서 '태극'으로 [현장속으로]

KTV 830 (2016~2018년 제작)

대한민국 정부상징 '무궁화'에서 '태극'으로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6.03.22

앵커>
대한민국 정부 상징이 무궁화 문양에서 태극으로 바뀝니다.
부처마다 제각각이던 로고도 이제 태극 문양으로 모두 통일되는데요.
오늘은 취재기자와 함께 새롭게 바뀌는 정부 상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어서 오세요.
앵커1>
이소희 기자, 정부의 기존 상징이 원래 '무궁화'였잖아요?
이게 '태극'으로 바뀐다구요.
갑자기 왜 바뀌게 된건가요.
이소희 기자>
네, 대한민국을 표상하는 '나라문장' 아래에는 입법과 사법, 행정 3부를 표상하는 상징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3부의 상징 중에 특히 행정부를 표상하는 상징을 '정부 상징'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정부의 각 기관은 별도의 상징을 써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직개편 때마다 로고를 바꾸는 데 예산 낭비가 심했고, 국민들로부터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많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2개 정부부처의 상징을 단 한개도 모른다고 답했고요.
또 70% 가까이는 통합된 정부 상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이번에 우리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정부 상징체계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그렇다면 새로운 정부 상징 디자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화면으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짙은 색감의 파랑과 빨강이 너울치듯 태극으로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더해진 흰색의 빈 공간이 한국적 여백의 미 또한 느끼게 하는데요.
새로운 정부상징 디자인은 태극의 청홍백의 조화와 담백함을 통해 '대한민국다움'을 극대화하고 한국의 역동성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살려 '대한민국 정부'를 새겨넣었습니다.
문체부는 이렇듯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와 전통, 미래 비전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소재로 '태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역동성과 여백의 미, 진취적인 대한민국 정부의 모습까지..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무궁화 문양이 우리에게 친숙한데요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
예, 제가 거리에 나가서 새로운 정부상징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화면 보시죠.
Q. 이게 새로 만들어진 정부 로고인데, 보신 느낌이 어떠세요?
A.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오고 태극문양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손현호/ 경기 고양시
"조금 더 심플해진 것 같고 우리나라 고유의 태극문양이 들어갔으니까 약간 익숙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정부의 상징이 익숙해서인지, 이전의 것이 더 낫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주희/ 서울시 종로구
"태극기에 가까운 거라서 모양만 봤을 때는 괜찮은 것 같아요. 익숙친 않네요.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것만 봤을 때는 태권도 개념?"
기자>
아무래도 태극 문양이다 보니 눈에 익숙하긴 한데.. 이게 정부의 상징으로 각인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앵커>
네, 시민들의 의견도 잘 들어봤습니다
그럼 이 상징을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쓰게 되나요?
기자>
네, 새로운 정부상징은 5월 초부터 정부 중앙부처와 산하기관들에 차례로 적용될 예정인데요.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간, 개발업체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거든요.
현장 모습 화면에 담아왔습니다.
서울의 한 브랜드이미지 전문업체.
새로운 정부상징의 본격적인 활용을 앞두고, 세부 사안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굵직한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했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정부 상징을 작업하는 데엔 어려움이 많이 따랐습니다.
정부의 품격과 이미지를 모두 고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pip인터뷰> 정진서/ 'D'업체 디자인실장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태극기에 있는 태극이기 때문에 따로 알릴 필요가 없는 소재였기 때문에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이 됐습니다"
새로운 정부상징 글꼴은 가칭 '대한민국 정부체'.
처음 논의될 때부터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이라는 큰 틀을 잡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완성되기까지는 여러차례의 수정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만큼 태극과의 조화로움을 고려하는 것이 큰 숙제였습니다.
pip인터뷰> 임진욱/ 'T'업체 소장
"세종대왕의 창제정신과 기하학적인 동그란 '이응'과 수직 수평의 글자들이 현대적으로 표현이 가능했고 그것이 심볼, 태극과 조화를 이루는데 가장 적합한 서체라고 생각되서..."
기자>
디자인의 큰 틀은 완성됐지만,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하고 수정하느라 개발업체들은 24시간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는 각 정부기관 청사에 설치하는 정부기와 브리핑룸 배경막 등 상징적인 기능이 있는 시설물을 우선 교체하고, 명함과 결재판 등 소모품의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상징 디자인이 확정되면, 이달 안에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부처별 내부 규정을 수정해서 올 5월부터 새로운 정부 상징을 적용한단 방침입니다.
앵커>
네, 새로운 정부상징의 의미와 개발업체들의 작업 모습까지 잘 봤습니다.
새로 바뀐 정부의 상징이 모쪼록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서 오래도록 정부의 상징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이소희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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