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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30분

1,000원→1원으로? '리디노미네이션' 필요할까 [현장in]

회차 : 223회 방송일 : 2019.05.13 재생시간 : 03:21

신경은 앵커>
천 원을 1원으로.
이렇게 화폐 단위를 바꾸는 것을 '리디노미 네이션' 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관련 논의가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토론회'도 열렸는데요.
현장인에서 취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이 1만 원이 갑자기 이렇게 10원으로 바뀐다면 어떨까요?
마술쇼에서나 볼 법한 일이죠.
그런데,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말하는 건데요.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단위를 바꾸는 일입니다.
1천 원은 1원이 되고, 1만 원은 10원이 되는 식입니다.
이 '리디노미네이션'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우리나라는 1962년에 만든 화폐 단위를 사용 중인데, 경제규모가 커진 만큼 화폐 단위를 조정해야 한단 주장이 나옵니다.
'0'이 없어지는 만큼 불편이 사라지고, 내수가 사는 동시에 지하경제가 양성화될 거란 기대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일단, 당장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도 큽니다.
새로운 지폐와 동전을 만들어야 하는 등 비용도 부담입니다.
'0' 몇 개 지우면 되는 단순한 문젠 아닌 건데요.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리디노미네이션 정책토론회.
전문가들은 방향성은 공감하면서도 지금이 과연 적절한 시기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찬성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만큼, 공론화부터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물가가 오를 거란 우려를 감안했을 때 저물가인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전년 대비 0%대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가 움직임은 어쩌면 지금 이것(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이거나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반대 측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현금 없는 사회로 바뀌는 시점에서 굳이 서두를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경제현실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부익부 빈익빈'을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만 더 커질 거란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녹취> 이인호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협상력이 낮은 사람들, 시간당 6,800원짜리 임금을 가진 사람들, 화폐 개혁을 한다면 6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림이나 내림이나 반올림이나 여기서 손해 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이익 보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다만, 필요하다면 국민적인 합의 아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는 데에는 양측 모두 공감했습니다.
또, 정치적 의도는 배제해야 한단 점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정우 /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
“(국민) 공감대라든지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추진을 하다 보면 나타날 부작용이 있고, 베네수엘라 같이 장기집권을 위해서 화폐 단위를 변경하겠다고 했을 경우에는 이 화폐 단위 변경 자체가 실패하는 사례들도 관측이 됩니다.”

한편, 방청객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룰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정현정)

현장인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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