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일자리 나누며 위기 함께 넘는다"

유례없는 경제 침체로 기업들의 휴업과 폐업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고용 창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고용의 유지일텐데요.

'2009 희망을 열다', 오늘은 일자리 나누기로 노사가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한 중소기업을 찾아가봤습니다.

지난해 촉발된 세계경제 침체가 올해 우리 경제상황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특히 경제불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근로자들은 실직과 감원의 불안 속에 한 해를 맞고 있습니다.

건설관련 물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중소기업.

경기침체 한파로 더욱 춥게 느껴지는 날씨지만, 아침 시간은 언제나 노사가 함께 시작합니다.

직원들의 밝은 표정과는 달리, 사실 이곳의 경영 상황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예년같으면 출하를 기다리며 마당에 가득 쌓여 있어야 할 납품물품을 올해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5년 연속 500억원 매출 신화를 만들어낸 이 기업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억원입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주문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 기업은 상생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1주일을 일하고 2주일을 쉬는 3교대 근무제에 노사가 합의함으로써, 단 한명의 감원도 없이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같은 선택은 일일 생산량부터 재고량까지, 언제나 모든 것을 공유해온 노사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올해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조정하고 지정 요건도 완화해, 기업들의 고용유지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휴업이나 휴직, 훈련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했을 때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을, 임금의 75%까지 올려 해고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용의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노와 사, 어느 한쪽이 아닌 모두가 어려운 시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위기를 함께 넘는 상생과 나눔의 문화가 더욱 빛을 발하는 때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