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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 확산 속 국내 소강 국면

신종플루의 확산 질주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만큼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사스나 AI를 겪은 뒤 더욱 견고해진 보건당국의 검역감시망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국민들의 능동적 대처도 주효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국내 처음으로 추정환자가 발생한 뒤 오늘로 열흘이 흘렀습니다.

4명의 추정환자가 그동안 발생했는데, 정밀검사결과, 1명은 단순 계절성 인플루엔자였고 나머지 3명은 확진환자로 최종판명됐지만 모두 완쾌 뒤 퇴원했습니다.

어제 3번째 확진환자인 60대 여성이 퇴원함으로써 현재 격리치료중인 환자는 없는 상태고 추가 추정환자 소식도 엿새째 잠잠합니다.

추가 확산조짐으로 세계각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신종플루가 유독 한국에서 위세를 펴지 못하는 데는 보건당국의 민첩한 대응과 검역강화정책이 주효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멕시코 내 신종플루 사태가 터지자, 보건당국은 곧바로 전 국제선 노선의 입국자 뿐 아니라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위험지역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에 들어갔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복지부 장관이 지휘하는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전국 254개의 시군구 보건소 간의 유기적인 대응체계는 실시간으로 각지의 환자현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이러한 빗장수비에 대해 '정부가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응이 신종플루의 추가 발생을 줄이는 요인'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종플루의 효과적인 방어에는 우리나라가 반도국가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영토가 큰 미국이나 다양한 국가가 서로 인접한 유럽 등은 워낙 다양한 경로로 입출국이 이뤄지기 때문에 철저한 검역이 쉽지 않지만, 삼면이 바다고 위로는 북한과 단절된 한국의 경우 국제선 노선에 검역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신종플루가 겨울철을 앞둔 남미, 아프리카 대륙 등 남반구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상황.

보건당국은 남반구를 거쳐 한층 세력을 키운 신종플루가 한국의 겨울철을 공격해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남반구에서 맹위 떨친 뒤 새로운 모습으로 북반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안도할 순 없다.

계속 남반구의 양상 지켜보고 반드시 대비해야한다.

정부는 국내 백신연구팀과 신종플루 백신개발을 위해 본격논의하는 한편 입국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KTV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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