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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스마트폰으로 학생총회 참여한다

스마트폰은 개인 스케줄 관리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우리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데요.

최근에는 대학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총회를 여는 사례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현민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강당, 모여 있던 학생 100여 명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시험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총회 정족수 4천500여명의 참여가 확정돼 학생총회가 성사됐기 때문입니다.

총학측은 비록 강당에는 백여명의 학생들만이 자리했지만 나머지 4,400여 명은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통해 총회 안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된 안건은 등록금과 수업권 개선 관련사항 등 모두 3건으로 학생들의 대학생활과 매우 밀접한 사항들입니다.

박진주 1학년/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을 통해 많은 학생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너무 좋고요."

조성해 사무총장/성균관대 총학생회

"처음에 12월에 전체 학생 총회를 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고, 비판도 많았는데 색다른 방법, 처음 시도하는 방법으로 밤낮으로 고민하고 뛰어서 (학생총회 성사라는) 기적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고요."

전체학생총회는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 내 최고 의결 기구입니다.

이 학교의 경우 총회가 열리려면 재학생의 사분의 일인 사천오백여명의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강이삭 총학생회장/성균관대학

“오늘 12월 14일 전체 학생 총회 시험기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했고, 또 해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총학 일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 모으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총회가 무산된 경우는 타 대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명/성균관대 학생

(Q1. 전체 학생총회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세요?)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Q2. 참여하실 생각 있으세요?)

“전혀 없어요. 일단 관심이 잘 안가고, 제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Q3. 전체학생총회에 대해서 알고 계세요?

“네..”

Q4. 안건이 어떤 것 나왔는지 아세요?

“등록금...잘 몰라요.“

Q5. 전체학생총회 참여하실 생각 있으세요?

“지금 한창 시험기간이라서, 저는 하는지도 잘 몰랐거든요.”

이러한 세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 학교 총학측은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도 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전규현 프로그램 개발자/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개발단계는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했는데요. 일주일동안 기본적인 서버형태를 만들고, 디자인쪽 부분도 해결을 하고 보안관련 부분, 그리고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트러블들을 미리 한번 시현해보고 안정화 작업을 했었는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학생총회 참여는 먼저 인증 절차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끕니다.

재학생 인증이 확인되면, 세 가지 안건에 대한 의견을 물어 가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총학측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강당에 참석한 학생들의 상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한편 채팅창을 마련해 자신들의 의견도 적극 개진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많은 접속자 수로 인해 실시간 영상 중계가 불안정하게 진행됐던 점은 한계로 남았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한 대학가에 등장한 이 참신한 아이디어는 비록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할순 없지만 학생자치의 부활을 예고하는 좋은 신호탄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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